3월 대비 10~20만원 가격 내려…신제품 론칭 소식도 영향 준 듯

가상화폐 열풍으로 폭등했던 그래픽카드(VGA)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는 신제품 출시 가능성도 제기하면서 추가적인 가격 인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VGA 제품 가격이 3월 대비 10만원에서 최대 20만원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하락은 엔비디아의 지포스 제품군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고가 제품일수록 하락 폭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3월 70만원 넘는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던 'GTX1070 Ti' 모델은 현재 65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GTX1080 Ti' 모델 역시 12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가격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격 인하 움직임은 '채굴용 VGA'로 알려진 라데온 제품군에서도 나타났다. 대표적인 채굴용 VGA로 알려진 '라데온 RX580'의 경우 65만원 대에서 46만원까지 가격이 하락하며 1년만에 하향세로 돌아섰다.

업계는 이에 대해 급속도로 관심을 잃어가고 있는 가상화폐 열풍과 신형 VGA 출시 루머, VGA 제조사들의 지속적인 물량 공급 등을 요인으로 분석했다. 특히 제품 사재기 현상도 사라지면서 가격 인하 움직임이 본격화됐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작년 말부터 VGA 생산이 늘고 있고, 총판을 통해 지속적으로 제품이 공급이 되면서 가격이 인하되고 있다"면서 "여기에 VGA 칩셋 제조사들이 신제품 출시시기를 조율하고 있어 기존 제품군의 가격은 계속 떨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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