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나이츠 크로니클'의 글로벌 론칭에 나서면서  MMORPG 중심의 수요 흐름에 경쟁적으로 대응하는 등 수집형 RPG 부활의 출발을 알렸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대표 권영식, 박성훈)이 최근 선보인 모바일게임 ‘나이츠 크로니클’이 론칭 나흘 만에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7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작품은 다양한 캐릭터를 수집하고 성장시키는 과정을 구현한 RPG. 그러나 수집형 RPG는 지난해 론칭된 ‘오버히트’ 이후 시장에서 안착한 작품을 거의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 그러나 예상외로 ‘나이츠 크로니클’이 등장하면서 잔잔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 작품은 다양한 시점을 통해 보는 재미를 더한 ‘다이나믹 카메라’ 기법이 활용된 애니메이션풍 전투 연출이 호평을 받고 있다. 또 성우 연기로 몰입감을 더한 이야기 전개도 흥행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비주얼 구성 및 콘텐츠 짜임새뿐만 아니라 가로와 세로 화면 전환이 자유로운 플레이 환경이 제공되는 것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영토의 건물들을 발전시켜나가는 SNG 요소 및 실시간 협동 플레이 등을 구현, 다양한 취향의 유저들을 만족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수집형 RPG는 ‘오버히트’뿐만 아니라 ‘세븐나이츠’ ‘서머너즈 워’ 등이 매출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작품은 서비스 기간이 늘어나면서  새 유저 유입이 쉽지 않아 고심하고 있다.

때문에 ‘나이츠 크로니클’의 등장은 이 같은 수집형 RPG의 공백을 깨며 수요를 가져올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은 편이다. 더욱이  MMORPG 신작 론칭이 반복됨에 따라 유저들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는 것도 호재로 여겨지고 있다.

이 회사는 '리니지2 레볼루션' 이후 좀처럼 RPG 신작을 상위권에 안착시키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이 작품이 장기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하며 수집형 RPG 세대교체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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