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의 배틀로얄 게임 '포트나이트'를 주 종목으로 하는 프로게임단이 국내에서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지난 3월 콩두컴퍼니에 이어 오피지지 게이밍도 최근 '포트나이트' 선수를 공개 모집하며 프로게임단 준비에 나서고 있다.

오피지지(대표 박천우, 최상락)는 12일 글로벌 e스포츠 구단인 '오피지지 게이밍'을 통해 '포트나이트' 부문 선수를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게임 점수가 4950점 이상이거나 매치당 킬 비율 3.5 이상의 전적을 보유하고 있고, 국내외 대회 참가에 결격사유가 없으면 응모가 가능하다.

오피지지 측은 이번 게임단 구성을 통해 '포트나이트' e스포츠 대회를 목표로 팀을 운영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에픽게임즈가 공개한 시즌 총상금 1억 달러(한화 약 1085억원)를 내건 대회에서 우승을 노리겠다는 것이다.

이런 프로게임단들의 움직임은 오피지지뿐만 아니라 콩두컴퍼니(대표 서경종)도 가세한 바 있다. 콩두컴퍼니는 3월 팀원 모집을 시작해 4월 '콩두 템페스트'를 출범시키며 국내 최초로 '포트나이트'팀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업계는 '포트나이트' 프로게임단 증가에 대해 대규모 e스포츠 종목화를 준비 중인 게임인 만큼 다른 팀에서도 '포트나이트' 전담 팀이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에픽게임즈가 직접 언급한 대회 외에도 여러 대회가 준비 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종목 흥행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는 글로벌 시장에서 활동하는 e스포츠 팀들이 '포트나이트'팀을 꾸리고 있지만, e스포츠 대회가 자리를 잡는다면 SK텔레콤이나 KT 등 대형 구단들도 만들게 될 것"이라면서 "유저들이 관심뿐만 아니라 e스포츠 종목으로서의 가능성도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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