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가지 긍정적인 환경변화로 인해 향후 판호 발급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사진은 중국 '차이나조이' 현장 사진

중국의 한국산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게 전망됐다. 

12일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흥국증권은 이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또 이 보고서는 판호가 재개될 경우 수혜를 얻는 게임주로 넷마블과 펄어비스를 꼽았다.

이 보고서는 지난 4월 중국 공산당 중국위원회가 ‘당과 국가기구 개혁방안 제 11조항’ 발표를 통해 기존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이 담당했던 영화 및 신문 출판에 대한 관리 업무가 중앙선전부로 이관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게임의 판호 발급 관련 업무는 신문출판 관리에 포함돼 향후 선전부가 판호 관련 업무를 주관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중앙성전부가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직속 기구로 공산당의 사상 및 노선의 선전〮교육〮계몽을 담당한다면서, 시진핑 주석의 핵심 부서인 만큼 향후 외자 판호 준비 과정에 현재보다 정치적〮외교적 색채가 입혀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판호 심사 기관의 이전 작업이 이뤄지며 최근 외자판호에 대한 승인 업무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국내 게임업체들이 개발한 게임들에 대한 판호 발급 지연도 장기화 될 것으로 이 보고서는 분석했다.

그러나 최근 몇 가지 긍정적인 환경 변화가 나타나면서, 향후 판호 발급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변화 요소로 이 보고서는 차이나조이의 한국관 명칭 사용재개, 국내 콘텐츠의 중국 수출 정상화를 꼽았다.

차이나조이의 한국관 명칭 사용재개에 대해 지난해 ‘차이나조이’의 경우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과의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한령이 대두돼 차이나조이 조직위원회의 요구에 의해 국내 게임업체들의 공동관 부스 이름에 한국 공동관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없었다.

그러나 올해 ‘차이나조이’에서는 주최 측이 한국공동관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의한 판호 발급 재개 기대감이 확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 콘텐츠의 중국 수출 정상화에 대해 지난 5월 국내기업이 개발한 3D 애니메이션 ‘치치퐁퐁’이 중국국제방송국 CRI 방영 계약을 체결한 것을 사례로 들었다. 이 보고서는 사드 문제로 중국과의 문화교류가 악화된 이후 중국 국영방송사와 계약한 최초의 국산 콘텐츠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부 기관이 중국 관계자들에게 한중 문화콘텐츠 교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꾸준히 요구한 결과라고 판단하면서, 게임 판호 심의 재게에 대한 요청도 지속되고 있어 향후 의미있는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판호가 재개될 경우 관련 수혜주로 넷마블과 펄어비스를 꼽았다. 넷마블의 경우 ‘리니지2 레볼루션’ 중국 판호 발급이 대기 중으로, 현지에서 유의미한 흥행을 기대했다. 펄어비스도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이 판호 발급 대기 중이라며, 이 작품이 ‘2018 10대 온라인게임’ 기대작서 1위에 선정된 것을 근거로 설명했다.

한편 판호는 중국 시장에서 게임 서비스를 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일종의 허가증이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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