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게임 사업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SNK가 소형 게임기 '네오지오 미니'를 공개했다. 업계는 이 기기를 시작으로 SNK가 보유하고 있는 판권 기반의 게임이 지속적으로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NK는 11일 '네오지오 미니 온라인 발표회'를 열고 소형 게임기 '네오지오 미니'를 올 여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SNK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게임기로, 1990년 첫 등장한 '네오지오'를 소형화 시킨 것이 특징이다. 탑재 게임으로는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아랑전설' '메탈슬러그' 등 SNK 판권(IP) 게임 40개로 구성돼 있으며 외부 컨트롤러와 입출력 단자를 제공한다.

'네오지오 미니'가 작년에 출시된 닌텐도의 '패미컴 미니'나 세가가 공개한 '메가 드라이브 미니'와 가장 큰 차이점은 여러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외형을 구성했다는 점이다. '패미컴 미니'나 '메가 드라이브 미니'가 기존 오리지널 제품의 외형을 축소시켜 만든 것과 달리 '네오지오 미니'는 자체 디스플레이도 탑재돼 있어 별도의 외부 장비 연결 없이 바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업계는 '네오지오 미니'의 출시에 대해 SNK가 보유하고 있는 게임 판권을 유저들에게 다시 인식시키기 위한 작업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소형 게임기 자체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게임 판권에 대한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SNK가 아케이드 게임장을 중심으로 게임사업을 펼치던 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과 현재를 비교하면 SNK 판권 인지도는 예상 외로 높지 않은 상태다. '쿄'와 '이오리' '아테나' '시라누이 마이' 등 일부 캐릭터를 제외하면 SNK가 보유하고 있는 게임 인지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SNK는 1990년 '네오지오'를 필두로 전성기를 누린 업체지만 현재 모바일 게임 중심의 게임 시장에서 보면 일부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중소업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라면서 "이 회사가  신작 개발 및 판권을 통한 협력을 주력 사업으로 한다는 계획이기 때문에 '네오지오 미니'를 통해 어떻게든 인지도를 높이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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