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ㆍ마우스서 노트북 등으로 확산…국내 대기업도 경쟁적으로 참여

과거 '게이밍'이란 수식어를 단 제품은 키보드와 마우스, 헤드셋 등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PC 부품과 노트북, 모니터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 '게이밍'이란 타이틀을 단 하드웨어가 속속 등장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과거에는 외국 업체들이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도 가세하며 시장 규모를 키우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에이수스 등 PC 하드웨어 업체들은 게임 유저들을 겨냥한 '게이밍' 제품 라인업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던 PC 하드웨어 시장에 새로운 돌파구로 게이밍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이전까지 게이밍 제품들은 제닉스, 앱코, 맥스틸 등 국내 중소업체와 제닉스, 커세어, 매드캣츠 등 해외 브랜드가 강세를 보였다. 관련 제품은 키보드와 마우스 등 PC 주변기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 게이밍 제품은 전용 모니터, 램, 외장하드, 노트북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게이밍 노트북을 겨냥한 32GB DDR4 모듈을 공개했고, 웨스턴디지털 역시 하드코어 게이밍 유저를 겨냥한 SSD를 출시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게이밍 노트북의 경우 에이수스와 델, HP 등 해외 노트북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에이수스의 경우 지포스 GTX1080Ti부터 GTX1060까지 여러 그래픽카드가 탑재된 제품을 '컴퓨텍스 2018' 행사에서 선보였고, 델과 HP 역시 각각 'ROG'와 '오멘' 게이밍 노트북을 공개하며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외국업체의 전유물로 알려져 있던 게이밍 기능에 특화된 모니터와 노트북 제품의 경우 국내 업체인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제품을 출시하면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들 업체는 모두 코어 유저를 겨냥한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와 게이밍 노트북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코어 유저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게이밍 노트북 라인업인 '오딧세이' 신형과 게이밍 전용 모니터를 출시했다. 게이밍 모니터의 경우 삼성전자의 '커브드 TV' 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구매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LG전자 역시 울트라 와이드(21:9 비율) 모니터에 커브드 기술과 G싱크 기능을 더한 제품을 최근 공급하면서 주목 받고 있다. 가격대는 최저가 제품이 100만 원대로 높지만 IPS 패널을 사용한 색감 재현률 등은 게이머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인터넷 오픈마켓에서도 제품을 분류할 때 '게이밍' 카테고리를 별도로 둘 정도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일반 제품과 비교해 성능이 뛰어난 대신 높은 가격대가 형성돼 있으나.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에 업체들도 게이밍 제품군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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