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플레이어 '피카 블루스택'에서 실행 중인 '뮤 오리진2'의 화면.

 앱 플레이어를 제공하는 업체들의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넥슨의 ‘카이저’ 웹젠의 ‘뮤 오리진2’ 등 대형 MMORPG 작품들이 등장하자 이를 PC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해 주는 앱 플레이어 업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카이저’의 경우 3년간 70여명의 개발 인력이 투입돼 완성된 작품으로, 일대일 거래의 기능 등을 갖추고 있는 화제작이다. 또 ‘뮤 오리진2’는 중국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한  ‘뮤 오리진’의 후속작이다. 따라서 하드코어 성향 유저들의 경우 앱 플레이어 이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앱 플레이어 업체들이 보폭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미디어웹(대표 김종인)은 최근 PC방 전용 앱 플레이어 ‘피카 블루스택’의 ‘뮤 오리진2’ 최적화 작업을 끝마쳤다.  전국 5000여개 PC방에 관리 프로그램 ‘피카’를 제공하고 있는 이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수요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이에따라 키보드를 활용해 조작할 수 있는 ‘키 매핑’ 시스템을 기본으로 제공키로 했다. 또 내달 말까지 아이템 쿠폰을 무료 배포하는 등 이용률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듀오디안 온라인 테크놀로지(대표 즈한)는 앱 플레이어 ‘녹스’에서 유저들에게 신작 실행 방법 등을 소개하는 등 고객 유치 작업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같은 방침은 앱 플레이어의 경우 해상도, 메모리, 프레임 등 성능 설정에 따라 플레이 환경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실행이 되지 않거나 그래픽이 깨지는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설정 값을 조절해 놓을 경우 이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이에따라 신작에 대한 업데이트 제공보다는 게임 운용에 있어 문제의 소지를 노출하지 않는 쪽으로 유저 소구점을 맞춰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이밖에 ‘모모’ ‘미뮤’ 등을 서비스하는 앱 플레이어 업체들도 유저 확보를 위한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리니지M’ ‘ 검은사막 모바일’ 등을 통해 역량을 과시해 온  이들은 대작 출시 시기에 맞춰 앱 플레이어의 정비를 서두르는 등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