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U 등 고가부품 교체 활발…'블소' 이후 6년간 수요 잠잠

최근 PC방들이 최신 게임을 원활하게 구동시키기 위해 PC 부품 업그레이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배틀그라운드' 출시 이후 업그레이드가 활발해 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난 2012년 '블레이드&소울'이 출시될 때 PC방 업주들이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한 이후 6년의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시스템을 바꿀 때가 됐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4일 PC방 운영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최근 PC 부품 업그레이드 문의와 안내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카드와 램뿐만 아니라 CPU와 메인보드까지 교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PC방에 부품을 공급하는 도매상에서 직접 피부를 느낄 수 있다. 작년 연말을 기점으로 PC방에서 부품견적 문의를 하거나 부품을 구입하는 사례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300대 이상의 제품을 구매하려는 프렌차이즈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는 '배틀그라운드' 등장 이후 업그레이드 열풍에 가속이 붙은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배틀그라운드'가 국내 정식 서비스에 들어간 연말부터 PC방 업그레이드가 활발해지기 시작해 PC방 점유율 1위에 오른 이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틀그라운드'가 부품 업그레이드에 영향을 미친 것은 맞지만, 시기적으로 적절한 타이밍이 됐기 때문에 더욱 활발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PC방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질 시기에 '배틀그라운드'가 론칭되면서 상승작용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실제로 PC방 업계의 경우, 지난 2012년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 론칭으로 인한 PC 부품 업그레이드 이후 6년이 지나도록 특별한 업그레이드 이슈가 없었다. 평균 PC방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주기를 6년으로 잡을 경우 '배틀그라운드'가 아니더라도 지금이 부품 교체가 필요한 타이밍이란 분석이다.

PC방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PC방에서는 '배틀그라운드'뿐만 아니라 '피파온라인4' '타이탄폴 온라인' '포트나이트' 등 여러 신작의 론칭을 대비해 업그레이드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가상화폐로 인한 그래픽카드 가격폭등 등 외부적인 불안요인도 없는 지금이 하드웨어를 업그레이드 하기게 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em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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