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야생의 땅: 듀랑고’를 소재로 한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 ‘두니아~처음 만난 세계’가 3%대의 시청률로 3일 첫 방송을 마쳤다.

이 프로그램은 넥슨과 MBC가 협업해 만든 예능 프로그램.  모바일 게임 ‘야생의 땅: 듀랑고’를 소재로 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업계의 관심속에 방영된 '두니아'의 첫 시청률은 3.5%로 나타났다. 긍정적인 시청률은 아니지만, 게임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 치고는 나쁘다 할 수 없는 성적이다.   

그러나 종전 게임 소재 프로그램과는 달리 비교적 이른 시간에 방송 시간대가 잡혔다는 점에서 은근히 시청률을 기대했던 업계는 다소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이 프로그램의 방송시간은 일요일 오후 6시 45분.  이는 앞서 방영된 게임 소재 예능 프로그램 ‘게임쇼 유희낙락’의 방송시간대인 밤 12시 45분에 비하면 뛰어난 접근성을 보여줬다.

'게임쇼 유희낙락'의 2.3% 시청률에 비하면 준수한 성적을 보였으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다는 게 방송계 안팎의 평가다. 그러나 일각에선 2%의 시청률도 올리지 못하는 프로그램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그렇게 비관적으로 볼게 아니라는 지적도 없지 않다. 오히려 꾸준한 시청률을 보인다면 향후 더 많은 게임들이 지상파 프로그램으로 제작되지 않겠냐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 프로그램이 '준수한' 성과를 거둔 것은 사실이나,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들에 비해 턱없이 낮은 시청률을 보였다는 점에서 조기 강판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닐슨코리아의 조사에 의하면 이 프로그램과 동 시간대 프로그램인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는 10.9%, ‘집사부일체’는 9.2%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이를 놓고 보면 동 시간대에서 꼴찌의 시청률을 보인 것이다.

이에대해 방송가 안팎에서는 이 프로그램이 게임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 중 긍정적인 시청률을 이끈 것은 맞지만, 주말 황금 시간대 방영되는 예능 프로그램으로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성적이라며 이 프로그램의 앞날에 험로를 예고했다.

게임계와 방송계에서는 이 프로그램이 향후 시청률을 끌어올리지 못하거나, 이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경우,  게임과 방송 프로그램의 본격적인 결합 움직임은 예상보다 훨씬 늦어질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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