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게임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들이 잇따라 준비되고 있어 어떤 반응을 얻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 엑토즈소프트 등 게임업체들은 ‘두니아~처음 만난 세계’ ‘게임스타 코리아’ 등 게임을 소재로 한 방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SBS의 '유희낙락' 등 이전에 게임을 소재로 한 방송 프로그램들이 비교적 아쉬운 시청률을 보여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성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두 방송이 과거와 달리 새로운 방식을 도입한다는 점에도 기대감도 크다. 

넥슨과 MBC가 공동제작하는 ‘두니아~처음 만난 세계’는 내달 3일부터 방영될 예정이다. 이 작품은 모바일 게임 ‘야생의 땅: 듀랑고’ 바탕으로 한 예능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 프로그램의 방송 시간대가 비교적 많은 시청자 수를 불러 모을 수 있는 오후 6시 45분인 점도 주목 받고 있다. 게임을 소재로 한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들의 경우 대부분 새벽에 송출됐기 때문이다. SBS 예능 프로그램 ‘게임쇼 유희낙락’의 방송시간은 밤 12시 40분이었다.

또한 이 프로그램이 단순히 게임을 소개하거나 즐기는 모습이 아닌, 게임의 콘셉을 방송에 사용하는 점도 기존 게임 소재 프로그램들과 다른 점이다.

액토즈소프트도 지상파나 케이블TV를 통해 e스포츠 프로게이머 오디션 프로그램 ‘게임스타 코리아’를 준비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내달 말 첫 방영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그램은 게임을 즐기는 유저 중 재능있는 선수를 발굴해 스타플레이어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참가자들의 성장 과정을 그릴 예정이다.

이미 방송 프로그램 중 오디션 형식으로 치러지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수한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 프로그램도 긍정적인 성과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 프로그램의 첫 시즌이 온라인 게임 ‘배틀그라운’를 종목으로 한다는 점에서 10~20대 유저 관심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게임관련 방송의 경우 e스포츠 혹은 게임소개, 연예인 등이 게임을 하는 모습 등에 집중했지만 실패한 만큼 새롭고 다양한 방식으로 도전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면서 "이같은 방식이 효과를 본다면 많은 업체들이 게임과 방송의 접목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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