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콘솔 게임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지난 1월 말부터 시작된 '플레이스테이션4 프로 물량 대란'이라고 할 수 있다.

소니의 거치형 게임기 'PS4 프로'는 이때부터 물량 부족 현상을 보이더니, 6월이 다 돼가는 현재까지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초기에는 대목 시즌을 앞두고 발생하는 일종의 연례행사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2월 이후 지금까지 물량이 크게 부족해지면서 돈이 있어도 제품을 구매할 수 없는 기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유통업계에서는 소니측이 이같은 물량 부족에 대한 명확한 해결책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단순한 물량 부족이 아니라 전체적인 생산관리 능력에 문제가 발생한 게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물량 부족 문제의 경우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PS4 프로'가 출시됐을 때도 1년 반 동안 지속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소니가 물량수급에 실패한 것도 있지만 상황을 악화시킨 것은 '되팔이'로 지칭되는 전매상들 때문이라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물량이 부족해지자 일부 전매상이 49만 8000원 정가인 'PS4 프로'를 70만원 가까운 금액에 판매하거나, 추가 구매가 필요 없는 컨트롤러 및 타이틀을 끼워파는 행태를 보인 것이다.

전매상들의 경우 정상 가격에 유통이 되고 있는 제품들까지 사재기를 한 뒤 고가에 되파는 행위를 이어가면서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구매자가 추가 입고 때까지 제품을 기다리면 되지만 반년이 다 돼가는 물량 부족 현상에서 비싸게 돈을 주고서라도 사고싶은 유혹은 쉽게 떨치기 어렵다. 

구매자들이 전매상의 물건을 사지 않고 안정적인 물량 입고를 기다리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해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선 소니가 지속적으로 물량을 공급해 줘야 한다. 이에 대해 소니측은 보다 명확히 입장을 밝혀야 하지 않을까.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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