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게임즈가 올해 기대작 '블레이드2' 론칭 준비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게임즈(각자대표 남궁훈, 조계현)는 최근 모바일게임 '블레이드2' 사전 예약 신청 접수를 카카오톡과 구글 플레이를 통해 시작했다.

액션스퀘어(대표 박상우)가 개발한 이 작품은 지난 2014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블레이드'의 후속작이다. 전작의 명맥을 잇는 액션 RPG로, 올 여름 론칭에 앞서 본격적으로 분위기 띄우기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특히 전작이 출시 2년 만에 다운로드 700만건 돌파, 누적 매출 1400억원을 달성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이에 비견되는 성과를 거둘지도 관심사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테스트를 통해 한 차례 완성도 점검 작업을 갖기도 했다. 당시 이야기 전개를 비롯해 액션 등에 대한 연출이 전작 대비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는 평을 받았다. 

이 작품은 검투사, 암살자, 마법사, 격투가 등 4개 캐릭터가 구현됐다. 또 각 캐릭터별 특징을 살린 스킬을 통해  다채로운 전투 패턴을 즐길 수 있다.

이 가운데 전투 상황에 따라 두 캐릭터를 교체하는 방식도 긴박감을 더한다. 이와함께 캐릭터 간 연계 스킬을 비롯해 빈사 상태에 빠진 적을 처치할 때 발동되는 특별한 '처형 액션' 등도 전투 연출의 백미로 꼽힌다.

전투뿐만 아니라 이야기 전개에 대한 연출이 크게 강화됐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전작의 100년 뒤를 배경으로 삼아 구성된 세계관이 영화적으로 연출돼 몰입감을 극대화하고 있기 때문에서다.

각 캐릭터별 매력을 더하는 치밀한 설정도 눈 여겨볼만하다. 쌍검을 사용하는 검투사는 자신의 힘과 정신력을 자부하는 캐릭터로, 정의를 바탕으로 모든 일을 심사숙고해 판단한다.

마법사는 세상의 진리처럼 변하지 않는 것에 큰 가치를 두고, 이를 알아내기 위해 지식을 쌓고 있는 캐릭터다.  격투가는 초월적인 강인함을 추구하며, 암살자는 단검과 사슬을 사용하는 조용하고 어두운 성격의 캐릭터다.

이 회사는 기본적인 모험 모드를 비롯해 '반격 던전' '영웅의 탑' '레이드' 등 다양한 요소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일대일 대결이나 팀 대전뿐만 아니라 각 팀별로 거점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을 펼치는 '점령전' 등 PvP 콘텐츠를 제공한다.

카카오게임즈 한 관계자는 “'블레이드2'는 전작의 명성을 이어갈 작품으로 대작에 걸맞은 방대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 같은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종 담금질을 잘 마무리해 액션 RPG의 열풍을 일으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최근 MMORPG가 매출 순위 선두권의 대부분을 점령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액션 RPG인 이 작품이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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