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실적으로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성과를 거둔 펄어비스에 대해 증권사들이 긍정적인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20일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한구투자증권, KTB투자증권, 교보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다수의 증권사들이 펄어비스의 향후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각 보고서 마다 이 회사의 1분기 실적에 아쉬운 평가를 내렸으나, 향후 가능성에 공통적으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국투자증권은 보고서를 이 회사의 1분기 실적이 자사 추청지를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3분기 대만을 시작으로 ‘검은사막 모바일’의 글로벌 출시가 본격화될 예정이어서 하하반기부터 외형 성장이 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뿐만 아니라 경쟁 신작의 출시도 3분기말 이후로 예상돼 경쟁 심화에 따른 매출 감소 가능성도 낮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은 이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로 매수 유지, 기존 대비 10% 하향한 30만원을 제시했다. 아울러 ‘검은사막 모바일’의 초기 매출이 기존 흥행작 대비 낮았던 점은 아쉽지만 현재 매출 수준이 장기간 유지될 것으로 내다보며, 글로벌 진출이 본격화 됨에 따라 가파른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KTB투자증권도 이 회사 실적에 대해 소폭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검은사막 모바일’이 안정적인 과금 구조를 가지고 있어 국내 매출은 향후에도 큰 폭의 하락 없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빠르면 3분기 초부터 해외 출시 모멘텀이 되살아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검은사막’ 콘솔 버전 출시, 하반기 공개 예정인 새 판권(IP) 2개작에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회사의 경우 자체 개발 게임 엔진을 보유하고 있어 신작 개발 속도가 타 업체 대비 빠를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KTB투자증권은 이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로 매수, 30만원을 유지했다.

교보증권은 이 회사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것에 대해 신작 게임과 ‘검은사막 모바일’ 북미·유럽, 일본 출시가 내년 1분기로 지연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아쉬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실적발표 후 실망감이 주가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현재 이 회사에 대해 큰 그림을 가지고 바라볼 시기라고 판단했다.

3분기 ‘검은사막 모바일’ 대만, ‘검은사막’ 콘솔 출시를 고려하면 기대감은 유효하다는 것이다. 또한 ‘검은사막M’이 국내에서 안정된 일매출 10억원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교보증권은 이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로 매수, 31만원을 유지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이 회사의 1분기 실적에 대해 ‘검은사막 모바일’의 초기 실적이 처음으로 반영된 시기였다며 이로 인해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37%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회사가 내달까지 단기적으로 큰 이슈가 없을 예정이라며 이 작품의 국내 매출과 기존 ‘검은사막’ 매출로 버티는 구간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이 보고서는 ‘검은사막 모바일’이 하반기부터 해외 지역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임을 강조하며, 하반기에는 신작 IP 게임에 대한 컨셉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대우는 이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매수 유지, 30만원에서 28만원으로 하행 조정했다. 아울러 ‘검은사막’ 콘솔 버전과 신규 IP 게임 출시 시점의 일정 연기를 반영해 이 회사의 올해 실적 추정을 하향 조정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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