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ㆍ이미지 프로세싱 상호작용 구현…스토리텔링 통해 단순성 탈피

신생 업체 메모리 게임즈가 '몬타워즈' 시리즈 후속작을 통해 증강현실(AR) 게임 시장 도전에 나섰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모리 게임즈(대표 박상필)는 최근 모바일게임 ‘몬타워즈 AR’을 구글 플레이를 통해 선보였다.

이 작품은 글로벌 다운로드 1000만건을 달성한 ‘몬타워즈’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위치기반 증강현실 기술이 활용된 RPG다. 현실 세계에 나타난 ‘몬타워’와 이형의 존재들을 탐험하는 과정을 즐길 수 있다.

'몬타워즈'는 과거 버프스톤이 개발하고 와이디온라인 서비스하는 시리즈로, 지난 2012년 첫 등장 당시 해외 시장에서도 유료 다운로드 순위 상위권을 기록하는 등 주목을 받았다. 이 가운데 이번 신작의 경우 2년 반의 개발 기간을 거쳐 출시가 완료돼 짧지 않은 공백을 깨고 명맥을 이어가게 됐다. 

이 회사는 지난 2015년 설립된 업체로, 증강현실 기술 연구 및 게임 제작에 주력하고 있다. 또 일리노이 공대 출신 개발자들과 협업을 통해 GPS 위치정보 엔진 및 이미지 프로세싱을 통한 상호작용에 대한 자체 기술을 이번 신작에 녹여냈다.

위치기반 AR 게임은 ‘포켓몬 GO’의 흥행 이후 다양한 시도가 이어졌으나 시장 안착에 성공한 사례는 드문 편이다. 메모리 게임즈 측은 이에 대해 기존 작품들이 수집과 성장에만 초점을 두고 있는 구성으로, 플레이가 단조롭고 장기적으로 즐기기 어려웠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 회사는 이에따라 AR 필드에서 몬스터를 포획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캐릭터를 수집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이 같은 약점 보완에 나섰다. 이와함께 단순 수집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몬타워(던전)’ 공략 및 전국 8500여개의 영토 점령 경쟁 PvP 콘텐츠 등을 구현했다는 것.

특히 몬타워의 비밀을 파헤쳐나가는 퀘스트를 전개 과정에서 콘텐츠를 파악하는 스토리텔링에 공을 들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밖에 광화문 광장, 인천국제공항 등 유명 장소를 ‘10대 몬타워’로 설정한 것도 도전 욕구를 자극하는 회사 측의 전략 중 하나다.

박상필 메모리게임즈 대표는 “단순하게 증강현실을 이용하는 플레이를 넘어 진짜 게임의 재미를 구현하는 것에 고민을 담았다”면서 “이번 ‘몬타워즈AR’을 시작으로 계속 AR게임을 개발해서 AR 장르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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