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LG 등 신제품 연계 마케팅 활발…일회성 벗어나 지속적 관계 가져가야

LG전자도 'LG G7 씽크'와 넥슨의 '카이저'를 결합한 게임 프로모션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최근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신작 모바일 게임을 홍보 아이템으로 적극 활용하며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마케팅이 초반 반짝 이목을 집중 시킨 이후 큰 효과를 보지 못한다는 점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스마트폰 출시와 신작 모바일 게임을 연결한 프로모션에 나선 업체는 '갤럭시 S9' 시리즈의 삼성전자와 'LG G7 싱큐'의 LG전자다. 이 두 제품은 각각 '검은사막 모바일'과 '카이저'를 홍보 아이템으로 활용해 시선을 끌었다.

먼저 삼성전자는 '갤럭시S9' 시리즈의 하드웨어 성능을 '검은사막 모바일'로 단번에 보여주는 성과를 달성했다. '검은사막 모바일' 자체가 온라인 게임의 장점인 오픈월드 배경과 세부적인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요소를 핵심 콘텐츠로 내세우고 있어 '갤럭시S9'의 성능을 효과적으로 보여줬다는 것이다.

LG전자는 이전까지 스마트폰을 홍보할 때 게임보다는 사진촬영, 영상 및 음향 부문에 포커스를 맞춰왔다. 하지만 이번 'LG G7 씽크'에서는 넥슨의 신작 모바일 게임 '카이저'와 연계한 홍보에 적극 나서 눈길을 끌었다. 특히 LG전자는 '카이저'가 현재 개발 중인 작품이라는 점을 고려해 현재 서비스 중인 '다크 어벤저3'를 활용한 프로모션도 같이 진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업체들이 제품의 성능 홍보를 위해 게임을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게임을 즐기지 않는 사용자들에게도 고사양 스마트폰 성능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선 까다롭게 하드웨어 사양을 나열하는 것보다 고사양 게임을 보여주는 것이 직관적이고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마케팅이 초반에 주목을 받는 것 외에는 큰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게임과 스마트폰이 서로 윈윈하는 성적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형식적인 보여주기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부분의 스마트폰업체들이 지속적인 연계 프로모션 보단 구매자를 대상으로 한 아이템 쿠폰을 제공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제품 론칭 초반 행사장에서 잠깐 게임을 보여준 이후 지속적인 협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경우 '리니지2 레볼루션' e스포츠 대회를 후원하는 등 적극적인 게임 연계 프로모션을 선보였지만, 단순히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만 제공하고 끝나는 경우도 많다"면서 "올해에도 여러 업체들이 수많은 스마트폰을 시장에 출시할 예정인데, 게임과 시너지를 고려한 프로모션이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도록 고민해 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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