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25시] 아이템의 현금 거래의 딜레마
[기자25시] 아이템의 현금 거래의 딜레마
  • 이주환 기자
  • 승인 2018.05.13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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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아이템에 대한 유저 간 현금 거래가 성행한 것은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이를 두고 게임 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유저 간 박탈감을 심화시킨다는 지적도 적지 않은 편이다.

아이덴티티 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온라인게임 '파이널 판타지14' 하우징 콘텐츠에 대한 현금 거래근절에 적극 나서고 있다. 

토지를 구매하고 건물을 세우는 과정에서 현금 거래를 원천 봉쇄하기 위한 별도 정책을 마련해 특별 관리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반발도 적지 않아 딜레마에 빠진 모습이다.

이 회사는 최근 게임 내 거주 구역의 토지나 건물(하우징)을 매매하는 과정에서 게임 외적인 현금거래가 성행한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에따라 유저들이 토지를 사고파는 것을 엄격히 관리하는‘특수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 작품은 거주 지역의 구매 가능한 토지가 제한돼 있다. 때문에 뒤늦게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는유저도 적지 않았고, 이를 노린 현금 거래가 발생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이에따라 하우징 및 토지 권리를 포기하거나 이를 구매하는 시도가 이뤄질 경우 45일 간 계정 정지 조치를 가하기로 했다. 운영진 판단 하에 현금 거래 소지가 있다고 판단되면 제제를 적용키로 한 것이다.

반면 가장 나중에 오픈돼 상대적으로 거래 가능한 토지가 많은 ‘톤베리’ 서버에 대해서는 현금 거래와 무관한 빈 토지를 안내하고 이에 대한 구매 및 이사만 제제를 가하지 않는 방식으로 대응해왔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 같은 회사 측 대처는 하우징 거래에 제약으로 작용하는 것은 물론 유저들의 게임 이용에 불편을 초래한다는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현금 거래 의도가 없어도 제재를 당하게 된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이 회사는 이에따라 특수 대응의 개선안을 발표하고 제제 강도를 다소 완화키로 했다. 기존 45일계정 정지 대신 경고와 함께 토지를 회수하는 방식 등으로 수위를 낮췄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다소 제약이 해제됐으나 불편한 점들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은 점을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번 ‘특수 대응’ 정책을 기반으로 이득을 보거나 현금 거래 정황이 지속적으로 포착될 경우 이전으로 되돌리거나 보다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템의 가치가 이처럼 현실과 닮아 있고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현금과의 거래는 떼어놓기 어렵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그러나 최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가상화폐 등과 게임 아이템 간 연계를 꾀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전환기를 맞게 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과거 게임 아이템을 현금으로 사고 파는 것에 놀라던 시대가 있었던 것처럼, 블록체인 기반의 거래도 당장에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현재의 현금을 통한 아이템 거래 제제를 다른 방식으로 풀어나갈 수 있는 다양한 시도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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