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추억 그리고 현재인 게임들
[데스크칼럼] 추억 그리고 현재인 게임들
  • 김병억
  • 승인 2018.05.08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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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스토리’ 15주년 맞아 재도약…20년 넘은 ‘리니지’ 여전히 최상위권

온라인게임의 수명은 몇 년이나 될까. 그냥 명맥만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유저들에게 여전히 사랑 받으며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할 경우를 놓고 말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가장 오래 서비스되고 있는 최장수 온라인게임을 꼽으라고 한다면 넥슨의 ‘바람의 나라’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은 이미 2016년 20주년을 맞았다. 하지만 명맥만 유지하고 있을 뿐 현재의 유저들에게는 인기가 별로 없다. 그래서 상장적인 의미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대신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는 올해 20주년을 맞았는데 지금도 PC방 순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며 건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리니지’와 필적할 만한 작품으로는 최근 15주년을 맞은 넥슨의 ‘메이플스토리’가 꼽힌다. 이 작품도 현재진행형이다. 최근에는 PC방 순위 7위까지 올라서는 등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첫 질문으로 돌아가서 그 답을 확인해 보겠다. 두 작품 모두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에서 온라인게임의 수명은 20년 이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10년 후에도 여전히 두 작품이 살아남아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게임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작품이 15년, 20년이 넘도록 유저들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것은 게임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 게임을 매개로 얽히고 섥힌 인간관계 또한 매우 중요하다는 점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리니지'는 '린저씨'라는 말을 만들어낼 정도로 나이 많은 유저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메이플스토리' 역시 초등학생 때 이 작품을 처음 접한 유저가 20대, 30대가 되어서도 여진히 즐기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보게된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유저들이 게임 속에 녹아들어 그 안에서 새로운 사회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들에게 온라인게임은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삶'이라는 것이다.

두 작품의 롱런을 가능케 한 또 하나의 요소는 바로 변신이라고 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의 리마스터 버전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도 있다. 가능한 얘기지만 굳이 그럴 필요가 있겠느냐는 것이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온라인게임은 패키지 게임과 달리 매년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의 ‘리지니’는 20년 전의 ‘리니지’와 완전히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이름만 같을 뿐 많은 것들이 새롭게 탈바꿈 한 것이다.

이는 ‘메이플스토리’ 역시 마찬가지다. 15주년을 맞은 이 작품도 처음과 지금의 모습은 많이 달라졌고 재미요소도 다르다. 하지만 여전히 유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제 15년과 20년을 넘긴 두 작품은 또다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게임 트렌드의 변화를 극복해야 하는 것이다. 온라인 중심에서 모바일 중심으로 무게가 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과 같은 인기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일단 두 작품은 모바일 시대에도 살아남았고 또 당분간 이 같은 흥행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리니지’를 원작으로 한 모바일 ‘리니지M’이 엄청난 히트를 기록하며 온라인에 이어 모바일 시장도 정복했다는 점에서 두 작품이 상호 시너지를 발휘하며 롱런할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다.

‘메이플스토리’ 역시 모바일게임으로 거듭나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비록 온라인 만큼의 파급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이 작품은 모바일 ‘메이플스토리M’ 등으로 만들어졌으며 앞으로도 계속 판권(IP)을 내세운 작품이 나올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초심'을 잃지 않는 자세다. 15년이 지났어도, 20년이 지났어도 마치 어제 출발한 것 처럼 생동감 있고 현실감 있는 작품을 유지하는 길만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더게임스 김병억 뉴스2 에디터 bekim@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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