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어난 그래픽·손맛 낚시 삼매경

 물고기와 힘겨루기 신경전 '짜릿'… AR·VR 기술로 감상 재미↑

넷마블게임즈는 최근 모바일 게임 ‘피싱스트라이크’를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251개국 구글 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했다. 이 작품은 낚시를 소재로 한 캐주얼 스포츠 게임으로, 올해 이 회사가 처음으로 출시한 작품이다.

낚시 게임의 경우 그간 국내에서 비교적 큰 흥행을 기록하지 못했으나, 전세계 시장에서는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낚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글로벌 시장은 물론 국내에서도 호응이 예상된다.

‘피싱스트라이크’는 위메이드플러스가 개발하고 넷마블이 서비스를 맡은 낚시 게임이다. 낚시 소재 게임의 경우 국내 시장에서 주류라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꾸준히 여러 작품이 출시되며 유저들의 관심을 사왔다.

그러나 넷마블이 최근 출시한 ‘피싱스트라이크’의 경우 최근 출시된 작품답게 앞서 출시된 작품들 보다 뛰어난 그래픽을 자랑하고 있으며,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 등 신기술을 적용해 그전 작품들에선 느낄 수 없었던 재미를 제공한다.

여기에 일부 마니아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낚시 게임에 육성 등의 재미를 결합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플레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등, 기존 작품들에서는 맛 볼 수 없는 신선한 체험을 가능케 한다.

# 전세계 물고기 다 모였다

낚시 게임의 핵심적인 요소는 크게 물고기에 대한 그래픽 묘사와 조작 재미인 이른바 ‘손맛’으로 꼽을 수 있다. 이 중 그래픽의 경우 손맛에 비해 중요도가 간과되기 쉬우나, 유저의 몰입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 요소다. 가령 힘들게 잡은 물고기가 조악한 폴리곤 덩어리로 보이거나, 각 어종이 비슷비슷하게 체감된다면 손맛이 아무리 뛰어나도 유저의 플레이 욕구를 자극하기 쉽지 않다.

이처럼 낚시 게임에서 중요한 그래픽 요소를 이 작품은 훌륭히 구현했다. 구체적으로 포획된 물고기의 움직임, 비늘에 반사되는 빛, 수조에 가둬둔 물고기의 모습 등 물고기와 관련된 그래픽 전반이 뛰어나게 묘사돼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유저는 생생한 물고기 모습을 보면서 보다 쉽게 작품에 몰입하게 된다.

여기에 유저는 포획한 물고기를 수조 등에 집어넣어 자신만의 아쿠아리움을 만들 수 있다. 정교한 그래픽으로 묘사된 형형색색의 물고기들이 수조 안에서 움직이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수조에 넣은 물고기의 경우 개별적으로 촬영하는 것이 가능해 어탁을 뜨는 것과 같은 재미를 느낄 수도 있다.

더욱이 이 작품의 경우 500여종의 물고기를 구비하고 있어, 자칫 반복된 플레이로 유저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한다. 또 플레이 지역으로 아마존 강, 플로리다, 북해, 양쯔강 등 전세계 유명 강과 바다 등이 갖춰져 있어 해외에서 낚시를 즐겨보고 싶었던 유저들에게 대리만족을 준다.

그렇다고 이 작품이 그래픽만 뛰어나고 손맛은 별거 없는 그저 그런 눈요기 작품이란 것은 아니다. 낚싯대를 던지는 과정부터 수면 아래에서 원하는 물고기 입질을 유도하는 것, 미끼를 문 물고기를 낚는 과정까지 단계별로 세밀한 조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작품에서 낚시가 이뤄지는 전 과정을 설명하면 낚싯대를 던지기 전 우측 레이더 화면을 통해 물고기가 몰려 있는 지점이 표시된다. 이 중 물고기가 몰려있는 지점에 정확히 미끼를 던지게 되면 보다 큰 물고기 및 희귀 어종을 낚을 가능성이 커진다.

이후 다른 낚시 게임들의 경우 찌를 보면서 물고기가 미끼를 물었는지 여부를 판단하지만, 이 작품의 경우 수면 아래로 시점이 변경된다. 여기서 유저는 릴 조작이나 연료를 소량 소모하는 털기를 통해 원하는 물고기를 직접 골라 낚을 수 있다.

# 눈요기 게임 아냐

원하는 물고기를 낚을 경우 다시 시점이 수면 위로 상승하고 유저와 물고기의 본격적인 대결이 펼쳐진다. 기본적인 조작은 화면을 누름으로써 릴을 당기고 놓으면서 푸는 방식으로, 릴이 너무 팽팽해져 낚싯줄이 끊어지지 않게 조정해야 한다. 이 같은 조작은 다른 낚시 게임들에서도 쉽게 볼 수 있지만 이 작품은 특유의 액션을 더해 손맛의 묘미를 살렸다.

높게 튀어 오른 물고기가 수면에 접촉하는 타이밍에 맞춰 터치하면 물고기에게 보다 큰 피해를 줄 있고, 물고기와 힘 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스와이프 액션을 해야 한다. 여기에 일부 물고기의 경우 특수 스킬을 통해 낚시꾼으로부터 벗어나려고 하는데 유저도 타이밍에 맞춰 스킬을 사용함으로써 이를 취소시킬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물고기의 체력이 직관적으로 표시돼 보다 쉽고 간편하게 물고기와의 힘 싸움을 펼칠 수 있다.

물고기의 체력을 다 소진시키면 그 물고기를 낚을 수 있다. 여타 작품의 경우 이것으로 낚시가 종료되지만, 이 작품에는 다 낚은 유저의 물고기를 백상아리가 나타나 물어가기도 한다. 이 백상아리도 조작을 통해 낚을 수 있는데, 이 같은 깜작 이벤트를 통해 유저는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을 놓지 못한다.

여기에 비교적 플레이를 쉽게 하고 싶은 유저들을 위해 릴 조정과 스킬 사용이 자동으로 지원되기도 한다. 이를 통해 유저는 스와이프 액션 및 물고기의 수면추락 타이밍만 신경 쓰며 보다 쾌적하게 플레이를 즐길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낚시 중 적절하게 발생하는 휴대폰의 진동도 손맛을 보다 강화시켜 준다.

이러한 이 작품의 손맛 요소는 기존의 마니아들을 위한 낚시 게임들과는 다소 차이가 있어 유저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그러나 보다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현된 이 작품의 손맛은, 누구나 쉽게 낚시를 즐길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크게 낮추고 있다.

# 물고기 육성 재미 '쏠쏠'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낚시 게임의 중요요소는 그래픽과 손맛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존에 낚시 게임들에서도 두 부분에 신경을 쓴 작품들이 많다. 그러나 이 작품은 그래픽과 손맛에 육성의 재미를 더함으로써 기존 작품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이 작품에서 유저는 보트 혹은 낚시 장비를 강화할 수 있다. 여기에 유저의 낚시에 도움을 주는 앵글러(낚시꾼)라는 콘텐츠가 존재한다. 앵글러를 보트위에 태움으로써 유저는 각 앵글러의 특수 스킬을 사용해 보다 쉬운 낚시를 즐길 수 있거나 능력치를 강화할 수 있다. 각 앵글러의 경우 조각 등을 획득해 강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여기에 잡은 물고기의 경우 바로 매각할 수도 있지만, 수조에 넣어 두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라난다. 최대수치로 육성된 물고기는 포획 당시 보다 비싼 가격에 팔 수 있고 일부 물고기의 경우 아이템을 추가로 제공한다.

여기에 AR과 VR 기능을 넣은 점도 이 작품만의 특징이다. AR 기능의 경우 평소에는 체감하기 힘들 수 있으나 어항이나 강, 바다 등에 자신이 잡은 물고기를 적용할 경우 평소 느끼지 못했던 신선한 감상 재미를 체감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VR 기기가 있는 유저의 경우 수조 안에 있는 물고기를 보다 생생히 관찰할 수 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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