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플라이 상암동 사옥 내부 모습

VR 등 신규사업 사활에 총력

매각자금 400억 '스페셜포스 VR' .  테마파크 조성에 집중 투입할 듯

드래곤플라이가 최근 상암동 사옥을 매각함에 따라 이 자금을 동원해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등 신사업 전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준비 중이던 ‘스페셜포스 VR: 유니버셜 워’를 시장에 공개하는 한편 이 작품을 해외 전시회 등에 잇따라 출품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VR 테마파크 사업 진출을 알리는 등 관련 사업을 전방위로 추진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회사의 경우 DMC 타워 매각을 통해 435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만큼 향후 공격적인 사업 전개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드래곤플라이(대표 박철우)는 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8’을 통해 자사와 KT가 공동 개발한 무선 VR 게임 ‘스페셜포스 VR: 유니버셜워’를 시장에 선보였다. 이후 이 회사는 미국 캘리포니아 에서 열린 ‘GDC 2018’, 프랑스에서 열린 ‘MIPTV’,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 VR∙AR 액스포’ 등 다양한 VR·AR 전시회 등에 잇따라 참가하며 자사의 작품을 공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회사의 잇따른 전시회 참가가 자사의 VR 작품 등을 바이어들에게 소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VR 시장 등의 경우 현재 온라인·모바일 게임들과 달리 유통망이 완벽히 구축된 것이 아니만큼 바이어와의 접촉이 더욱 중요하게 부각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이 회사는 이달 VR 전문 개발사인 리얼리티 매직과 협력해 VR 테마파크 사업 진출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단순히 콘텐츠 개발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 등을 직접 운영한다는 것이다. 당시 이 회사는 기존 VR 테마파크와의 차별화를 앞세워 공격적인 사업전개에 나선다는 계획과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VR 테마파크 비즈니스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이 회사가 같은 달 상암동 드래곤플라이디엠씨타워를 435억원에 매각해 자금을 확보한 점도 확보한 점도 눈여겨볼만한 사항이다. 이 자금을 동원해 추진 중이던 사업들을 본격화 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실제 이 회사는 사옥 매각 후 공격적인 회사경영 및 적극적인 사업전개에 필요 충분한 자금과 기업환경을 조성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또한 “자사의 핵심사업인 AR 및 VR 사업에 전폭적인 투자와 공경적인 경영으로, 변화가 빠른 게임시장에서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선점함으로써 2018 글로벌 시장으로 비상하는 회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이 회사가 VR 등 신사업을 통해 어떠한 성과를 거둘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이 회사가 지난 2011년부터 꾸준한 매출 감소세를 보였고 최근에는 영업손실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 일각에서는 이 회사가 그간 적극적으로 추진하던 VR 사업이 자금 확보와, 테마파크 진출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며, 실적 개선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이 회사의 신작이 그간 VR 시장 활성화의 걸림돌로 여겨지던 무선 문제를 해결했고, 기술 초기와 달리 전국적으로 VR방 등이 생기는 등 흥행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MWC 2018에서 관람객들이 스페셜포스 VR 유니버셜 워를 플레이 하고 있는 모습.

주식시장의 반응도 일단 긍정적이다. 지난 2월 이 회사가 무선 VR 신작 소식을 알렸던 당시 이 회사의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부동산 매각을 통한 자금확보 소식이 시장에 반영된 10일 이 회사의 주식은 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또 1분기 마지막 거래일인 3월 30일 이 회사의 주가는 5510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4360원) 대비 26.37% 상승한 것이다.

그러나 다른 일각에서는 부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시장 초기에 비해 VR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이를 통해 큰 수익을 내고 있는 업체는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VR 시장 활성화의 장애물들 중 5G 무선 기술이 해결되기는 했으나, 여전히 장애물 등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VR 사업 등을 통해 이 회사가 구체적으로 가시화된 매출을 올리기까지 아직 시일이 필요하다고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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