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유럽 가상화폐 거래소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인수 움직임은 작년 코빗 인수 이후 두 번째로 이 사업을 확장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25일 외신에 따르면 유럽의 가상화폐 거래사이트 비트스탬프가 매각을 진행 중이며, 넥슨이 유력한 인수 후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매 가격은 3억 5000만 달러(한화 약 3773억 원) 선이며, 상황이 유동적이기 때문에 거래가 결렬될 가능성도 있다.

비트스탬프는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업체로 유럽 지역에서 유일하게 허가를 받은 가상화폐 거래소다. 1월 기준 300만 개의 등록 계정과 50만 개의 활성화 거래 계좌를 보유하고 있다.

넥슨은 작년 9월 지주회사인 NXC를 통해 코빗을 인수하며 가상화폐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이번 비트스탬프도 인수한다면 두 번째 거래소 인수로 미래 신사업 준비와 매출원 다각화에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는 평가다.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 2018' 참가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오웬 마호니 넥슨재팬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은 인터넷처럼 세계의 산업 전반을 바꿀 신기술 중 하나"라고 발언한 뒤 인수 소식이 알려지면서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분위기다.

한편, 이번 인수 움직임과 관련해 넥슨 측은 "관련 루머에 대해서는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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