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시장공략 위해 물량공세…'스팀' 이용 유저 동향이 관건

왼쪽부터 '포트나이트' '배틀그라운드'

글로벌 시장에서 배틀로얄 장르 붐을 일으키고 있는 '배틀그라운드'와 '포트나이트'가 이번엔 중국에서 진검승부를 벌인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텐센트는 최근 ‘포트나이트’ 사전 예약 신청 접수를 시작하고 이 작품 홍보를 위해 170억원을 투입하는 등 시장공략에 본격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배틀그라운드'는 스팀을 통한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지만 퍼블리셔인 텐센트를 통한 운영은 아직 안되고 있는 상황이다. 텐센트는 지난해 펍지와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의 서비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나 판호 문제로 아직까지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따라 중국에서는 '포트나이트'가 '배틀그라운드'를 누르고 시장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 스팀을 이용하는 '배틀그라운드' 유저들도 많기 때문에 결과는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포트나이트’는 당초 PvE 방식의 디펜스 요소에 중점을 두고 론칭된 작품이었으나 차후 추가된 배틀로얄 모드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배틀그라운드’의 라이벌로 급부상했다. 최근 동시접속자나 매출, 파급력 등은 ‘배틀그라운드’의 기록을 뛰어넘고 있다.

‘포트나이트’는 현재 북미·유럽에서 인기가 매우 위력적이다. 반면 ‘배틀그라운드’는 서구권 인기도 만만치 않지만 중국 유저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그러나 중국 최대 게임 업체인 텐센트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포트나이트’ 서비스가 이뤄질 예정이라는 점에서 ‘배틀그라운드’의 이 같은 인기도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텐센트는 ‘포트나이트’를 만든 에픽게임즈의 지분 40%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 펍지보다 더 힘을 실어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텐센트는 또 에픽게임즈와 공동으로 ‘포트나이트’ e스포츠 사업에 85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행보는 펍지 입장에선 ‘배틀그라운드’의 저변 확대 여지가 줄어드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에따라 펍지가 이 같은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스팀을 통한 글로벌 서비스로 북미·유럽뿐만 아니라 중국 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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