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승 한화생명 e스포츠 구단장

"처음 한화생명이 e스포츠 구단을 창단한다고 했을 때 많은 관계자들이 의문을 가졌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런 틀을 깨고자 '한화생명 e스포츠' 팀을 준비하고 선보이게 됐습니다."

정해승 한화생명 e스포츠 구단장은 24일 서울 한화생명 본사에서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그는 한화생명의 브랜드 홍보를 담당해 오면서 새로운 이미지와 관점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화생명 e스포츠팀은 처음으로 금융 회사가 운영하는 프로팀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에 이어 CJ도 한국e스포츠협회에서 탈퇴하는 등 대기업 구단이 하나 둘 사라지고 있는 와중에 새롭게 등장한 팀이기 때문에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정 단장은 e스포츠 분야에 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이 이어지고 있고, 한화생명이 새롭게 타깃으로 하고 있는 2030 세대와 코드도 맞다는 판단 아래 팀 창단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험 회사의 주 고객 층은 최소 4050 세대가 대부분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지만, 한화생명은 2030 고객층을 겨냥한 시도를 작년부터 꾸준히 해 오고 있었다"면서 "e스포츠는 디지털화 된 이미지와 2030 세대와의 소통, 그리고 글로벌 진출에 있어 홍보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 소양 관리를 위해 별도의 시스템을 준비해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비시즌을 통해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대기업으로서 e스포츠 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 중에 있다는 것이다.

정 단장은 "교육의 주체인 선수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추가적으로 선수 생명을 마무리 지은 선수의 경우 어떻게 이후 커리어를 준비할 수 있을지 대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 단장은 "사실 선수들을 실제로 만나기 전까지 너무 사회성이 결여돼 있거나 닫혀 있으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실제로 만난 선수들은 밝고 선한 인성을 보여줘 놀랐다"면서 "한화생명 e스포츠가 대중들에게도 이런 선입견을 깰 수 있는 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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