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에서 15년 간 일해 온 벤 브로드 '하스스톤' 총괄 디렉터가 퇴사한다는 소식이 알려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블리자드의  '하스스톤' 게임 디렉터인 벤 브로드가 회사를 떠나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수 년간 블리자드에서 근무해 온 임원급 자원들이 계속 회사를 빠져 나가자  블리자드 내에 큰 변화의 조짐이  있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이 회사를 떠난 인물은 '하스스톤'의 게임 디렉터인 벤 브로드다. 그는 2003년 블리자드에 입사해 2008년부터 '하스스톤' 팀에 합류한 이후 10년 가까이 작품개발에 참여한 핵심 인물이었다.

블리자드에서 팀장급 인원의 이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 주기가 1년 단위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블리자드의 개발 환경에 변화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벤 브로드 이전인 2016년에는 크리스 멧젠 부사장과 제이 윌슨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리드 게임 디자이너, 조쉬 모스키에라 '디아블로3' 총괄 디렉터가 줄줄이 사임하면서 대규모 인사이동이 언급되기도 했다. 이번 벤 브로드의 사임 역시 추가적인 인사이동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평균적인 게임 개발자들의 회사 잔존율을 생각하면 오히려 블리자드 소속 개발자들이 장시간 회사에 머물고 있다고 분석했다. 알반 직원이 1~2년, 베테랑 개발자도 채 5년을 넘기지 못하고 회사를 옮기는 것과 비교하면 블리자드의 개발자는 배 이상의 근속년수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회사를 떠난 개발자들 대부분이아예 게임이 아닌 다른 분야에 도전 하거나, 블리자드가 보여줬던 게임과 전혀 다른 방향성을 보여주는 회사로 이직했다는 점 역시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크리스 멧젠 부사장과 제이 윌슨 리드 게임 디자이너는 건강상의 이유와 집필 활동이 하고 싶다는 이유로 회사를 떠났고, 조쉬 모스키에라와 벤 브로드 디렉터는 새로운 게임을 개발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블리자드에서 이름 있는 개발자들이 회사를 떠나고 있는 것은 사내 개발 시스템이 변했다기 보다는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개발자들의 의지 때문일 것"이라면서 "블리자드의 기업정서가  개발자들을 신뢰한다는 측면에서 앞으로도 계속 유명 디렉터가 등장하고, 베테랑 디렉터가 자신만의 일을 위해 회사를 떠나는 일들이 반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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