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저들 해외직구 통해 제품 구매…계속 즐길만한 요소 부족 지적

'닌텐도 라보'는 20일 출시 이후 국내에서도 해외 직구 창구를 통해 구매가 가능했다.

닌텐도의 '닌텐도 스위치' 연동 골판지 완구 시스템 '닌텐도 라보'가 20일 출시됐다. 국내에선 아직 정식 출시가 되지 않았지만 해외직구 라인을 통해 국내에서도 제품을 구할 수 있었다.

이 제품을 구매한 유저들은 '참신하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호기심을 충족시킨 이후 더 이상 흥미를 끌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많았다.

'닌텐도 라보'의 전체적인 구성은 골판지와 스위치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게임 카트리지와 골판지 세트로 구성돼 있다. 골판지는 미리 커팅돼 있으며, 별도의 도구 없이도 충분히 조립이 가능했다.

'라보'가 첫 공개됐을 때 업계 관계자들은 독창적이라는 의견과 함께 골판지를 기반으로 한 키트이기 때문에 내구도 면에 있어서 너무 높은 가격이 책정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실제 시제품을 확인해 본 결과 제품의 내구도는 예상 외로 견고했으며, 별도의 데코 세트와 시중에서 파는 문구류로 충분히 대체가 가능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정식 출시 이후 시장에서는 '닌텐도 스위치'처럼 폭발적인 판매까진 아니지만 시간을 두고 꾸준히 판매되는 모습을 보였다.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유저들도 남녀노소 고루 분포돼 있었다.

일단 '닌텐도 라보'에 대해 출시 초반 분위기는 긍정적인 분위기다. 국내 정식 발매가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유저들의 관심과 실 구매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업계는 이 제품에 대해 초반 호기심에 기반한 인기 이후엔 큰 성과를 내지 못할 것이란 의견도 적지 않았다. 현재 '닌텐도 스위치' OS 현지화 업데이트도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상황에서 '닌텐도 라보'를 활용한 로컬라이징 및 라인업 확대는 크게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실제로 닌텐도는 '닌텐도 라보' 출시 전 일본과 북미 지역에서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펼쳤지만 국내 시장에선 정식 출시 일정조차 확정짓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닌텐도 라보'는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는 유저뿐만 아니라, 유저의 가족, 친구들과 같이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러 활용 예가 나오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런 제품일수록 현지화 작업이 흥행의 중요 요소가 됨에도 불구하고 국내 정식 출시 일정조차 잡혀있지 않은 부분은 아쉽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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