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대표 장현국)가 시총가 1조 진입을  앞두고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날 20일 정도면 위메이드의 시가총액이  1조원을 돌파,  2년여만에 1조원 클럽에 재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위메이드의 주가는 이날 전일대비 2.52% 떨어진 5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총에서 256억원이 부족한 9천744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불과 하루전만 하더라도 장중 6만200원을 기록하는 등 위메이드는 시가총액 1조113억6000만원을 돌파, 1조원 클럽 진입이 가시화 되는 듯했다. 하지만  더이상 힘을 발휘하지 못한 채 주저 앉았다.

그러나 증권가에선 위메이드의  시총 '1조 클럽' 가입은 시간 문제로 보고 있다. 최근들어 주가가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 중국 현지서 들어오는 소식들이 주가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호재들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위메이드는 중국 정부와 관련있는 국유기업과 업무 협약을 맺어 주목을 끌기도 했다. 

중국 정부의 저작권 보호조치 선언도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수세적 입장을 만회하기 위해 저작권 보호조치를 강화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같은 조치의 1차적 수혜 기업은 다름아닌 미국 저작권 기업이 되겠지만, 게임을 비롯한 콘텐츠 강국인 한국 기업 역시 수혜 대상기업이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위메이드의 경우 게임 한류의 원조라고 불릴만큼 '미르의 전설' 시리즈가 현지에서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더욱이 '미르 2'와 유사한 게임과 불법 게임물은 한해 수십작에 이를 지경이다. 따라서 이같은 게임들에 대해 저작권료를 물리거나, 이들 게임이 철퇴를 맞을 경우 위메이드의 반사이익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위메이드는 이와함께 올 7월께 넷마블을 통해 대형 모바일 게임 '이카루스 M'을 발표할 예정이다. 모바일 게임업계는 '이카루스M'에 대해 하반기 최대 흥행작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만의 하나, 이렇게 되면 위메이드 뿐 아니라 넷마블의 주가도 때 아니게 요동을 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올초만 해도 불과 4만6000~5만원선에 머물렀던 위메이드의 주가가 올 한해 얼마나 요동을 치며 증권가를 흔들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그러나 이 회사가 시총 1조원대에 재진입할 시기가 그리 멀지 않았다는 전망은 상당히 설득력을 얻고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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