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주춤했던 한중 문화콘텐츠 교류가 다시 활기를 띨 전망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최근 ‘일대일로(一带一路) 한중문화콘텐츠 교류 민간 사절단’이 중국 측과 면담을 갖고 한중 문화콘텐츠 각 부문별 실무진 협의를 통해 교류 활성화 후속조치에 나서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절단은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을 단장으로, 오석근 한국영화진흥위원장과 김영준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유창열 시민의 날개 위원장으로 이뤄졌으며, 지난 17일 중국 북경을 방문해 공산당 대외연락부의 왕야쥔 부부장과 면담을 가졌다.

김영준 원장은 “한중 FTA 체결 이후 서비스 분야의 후속 협상에 속도를 내주길 요청했다”면서 "우리나라 게임의 중국 시장 출판번호(판호) 심의 재개 및 각종 인허가 조치 완화 등에 대한 실질적인 조치도 주문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게임뿐만 아니라 중국 TV와 플랫폼에서의 영상 서비스 재개, K팝을 비롯한 대중음악 공연 심의 완화 등도 요청했다.

사절단은 이밖에 남북을 연결해 중국으로 이어지는 철로 사업, 천진과 부산을 왕복하는 정기 크루즈 운항사업, 한중이 주도하는 범아시아 영화기구 ‘아시아 영화진흥기구’ 설립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중국 왕야쥔 부부장은 “한중 문화산업 교류 활성화에 대해 공감한다”면서 “향후 실무단 소통을 통해 양국 간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에 대한 한국 측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김 원장은 또 “이번 자리가 일회성 만남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협력해 중국 측과의 소통 채널 가동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