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내달 4일 예술의 전당서 공연…스퀘어에닉스 전세계 순회공연 나서

사진=지난해 서울 강남구 백암아트센터에서 열린 ‘메이플스토리, 더 라이브’ 현장 전경.

넥슨의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음악을 활용한 공연이 열리는 등 게임과 음악의 만남이 활발할 전망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 스퀘어에닉스 등 게임업체들은 올해 '메이플스토리' '킹덤하츠' 등 게임을 활용한 콘서트를 개최한다.

넥슨(대표 이정헌)은 내달 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게임 속의 오케스트라: 메이플스토리'를 개최한다. 이 공연은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 서비스 15주년을 맞아 기획됐으며 게임의 OST를 교향악단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게임 음악을 활용한 교향악 연주회 '게임 속의 오케스트라'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해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아이온' '블레이드&소울' 등의 게임 음악을 연주했으며, 올해도 이 같은 게임과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는 것이다.

넥슨은 또 지난 2016년부터 매년 '던전앤파이터'의 OST를 공연하는 '던파 라이브 콘서트'를 열고 있다. 지난해 공연의 경우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1000여명의 유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회사는 은토, 이라온 등 서브컬처 지지 기반이 탄탄한 아티스트를 비롯해 아이유, 민서 등 음원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한 뮤지션들을 아우르고 있다. 때문에 올해도 이 같은 행보를 이어가는 콘서트를 개최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퀘어에닉스(대표 마츠다 요스케)는 디즈니와 공동 제작한 콘솔 게임 시리즈 '킹덤 하츠'의 교향악 연주회 '킹덤 하츠 오케스트라 월드 투어 콘서트'를 진행한다. 이 공연은 6월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10월 우리나라를 비롯해 캐나다, 호주, 독일 등에서도 열린다.

이 공연은 지난해 '킹덤하츠' 시리즈 15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후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공연의 경우 내년 발매 예정인 시리즈 최신작 '킹덤 하츠3'를 알리며, 전 세계 유저들과 만나는 자리로 기획됐다.

국내 공연의 경우 올해 10월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된다. 일각에선 이 회사의 이 같은 행보가 '킹덤하츠' 시리즈 현지화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킹덤하츠' 시리즈는 첫 등장한 플레이스테이션2 시절부터 국내에 정식으로 유통되지 못했고, 이후에도 한글화 없이 발매돼 아쉬움을 사왔다. 그러나 이 같은 교향악 순회공연이 열리며 팬층과 소통에 나섬에 따라 향후 등장할 차기작의 경우 현지화가 이뤄지지 않겠냐는 것이다.

스퀘어에닉스는 또 내달 27일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온라인게임 '파이널판타지14'의 프로젝트 밴드 프라이멀즈의 공연을 진행한다. 이 공연은 일본 도쿄를 시작으로 나고야, 오사카, 삿포로 등에서 잇따라 열리며 이 가운데 서울도 포함됐다.

프라이멀즈는 ‘파이널판타지14’의 사운드 디렉터인 소켄 마사요시를 중심으로 결성된 프로젝트 밴드로, 지난해 열린 유저 행사 ‘팬 페스티벌’에 참가해 주요 레이드 던전 BGM을 밴드 버전으로 공연하며 국내 유저들로부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 밴드는 내달 16일 첫 앨범을 발매하고 라이브 투어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의 시각 및 청각뿐만 아니라 조작을 통한 상호작용까지 어우러진 복합적인 문화 콘텐츠로 그림이나 음악 등 다양한 요소를 포함하고 있어 다른 분야로 확대시켜나갈 여지가 무궁무진하다"면서 "게임 업체들도 대중 문화와 접목을 통해 유저들과 접점을 늘려가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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