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들어서도 뚜렷한 신작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에 대해  ‘리니지M’의 안정적인 운영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이란 의견이 제시됐다.

17일 미래에셋 대우의 보고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을 대상으로 올 6월,  1주년 기념 이벤트 및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를 통해 매출 확대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 하반기 ‘블레이드& 소울2’의 출시가 예상되고 있으나 아직 일정이 구체화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이에대한 입장을 유보했다.

이 보고서는 국내 1분기 게임 시장의 가장 큰 변수로는 2월 출시된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로 꼽았다. 하지만 ‘리니지M’의 경우 ‘검은사막 모바일’ 출시 이후에도 사용량이 꾸준히 유지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이 회사가 이 작품의 유저를 잡아두고 경쟁사 대응을 저지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과 TV 광고를 진행,  마케팅 비용은 전분기 대비 크게 줄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됐다.

또 1월 온라인 게임 ‘아이온’이 비즈니스모델을 부분유료화로 전환했으며, 이를 통해 ‘아이온’의 PC방 사용시간은 부분유료화 전후 1개월 비교시 2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 게임 중 가장 수익률이 높은 ‘리니지’의 경우 1분기 PC방 사용시간이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파악돼 전분기와 온라인 게임 매출이 유사한 수준을 보였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이 보고서는 이 회사가 2분기 뚜렷한 신작이 없다는 점에서 ‘리니지M’의 안정적인 운영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지적했다. 여기에 이 회사의 기대작 ‘블레이드&소울2’와 관련해 이 작품이 하반기 출시로 예상되나, 아직 일정이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 작품에 대해 이 보고서는 전작 ‘블레이드&소울’의 후속 스토리를 담은 고사양 모바일 MMORPG일 것으로 추정하면서, ‘리니지M’이 90년대 판권(IP) 기반의 2D 게임이라면, ‘블소2’는 2010년대 IP를 활용한 3D 게임으로 타깃 유저가 다를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이 작품이 중국 등 해외 매출 발생 가능성이 조금 더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대우는 이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아울러 올해 매출과 이익 모두 높은 두 자릿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목표주가의 경우 기존 64만원에서 6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대해 이 보고서는 차기작 ‘블소2’의 출시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지연되는 분위기를 감안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작품의 출시 지연과 관련해 올해 실적 추정을 하향한 대신 내년도 실적 추정을 상향 조정했다. 여기에 신작 출시 일정의 구체화가 이 회사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 보고서는 이 회사가 올해 연간실적으로 매출액 2조 2900억원, 영업이익 9050억원, 순이익 4410억원을 각각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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