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등 대형 퍼블리셔 제치고 2위 안착…새로운 성공모델 제시 주목 받아

검은사막 모바일

펄어비스가 '검은사막 모바일' 단 한 작품 만으로 쟁쟁한 경쟁업체를 따돌리고 두 번째로 많은 매출을 올린 업체로 부상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대표 정경인)는 지난달 기준 모바일 시장에서 ‘검은사막 모바일’ 인기에 힘입어 넷마블, 넥슨 등 대형 퍼블리셔들의 매출을 추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지난달 기준 전체 시장 점유율 15% 수준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또 앞서 2위를 지켜온 넷마블은 11.2%에 그쳐 순위 변동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엔씨소프트의 점유율은 25.1%에 달해 1, 2위 순위 뒤집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신 비교적 격차가 크지 않은 2위 싸움이 치열해 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펄어비스가 ‘검은사막 모바일’ 단 한 작품으로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넷마블이 ‘리니지2 레볼루션’을 비롯해 ‘모두의 마블’ ‘세븐나이츠’ ‘페이트 그랜드 오더’ 등 다수의 작품을 서비스하고 있음에도 이들 작품 모두를 합친 매출보다 한 작품의 매출이 더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 

4위로 밀려난 넥슨의 경우 전체 시장 매출 규모에서 4.8%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버히트’ ‘액스’ ‘다크어벤저3’ 등을 포함한 17개작을 서비스 중이지만 이들을 합친 매출이 ‘검은사막 모바일’에 미치지 못했다.

모바일 시장은 이전까지 매출 순위 1, 2위를 유지한 ‘리니지M’과 ‘리니지2 레볼루션’을 통해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이 위세를 떨쳐왔다. 이와함께 ‘오버히트’ 등을 흥행시킨 넥슨과 ‘프렌즈마블’의 성공으로 카카오 등이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업체로 꼽혀왔다.

그러나 펄어비스가 지난 2월말 선보인 ‘검은사막 모바일’이 ‘레볼루션’을 추월하며 매출 순위 2위에 안착함에 따라 이 같은 업체들의 순위에 변동이 나타나게 됐다.

시장조사 업체 아이지에이웍스 측은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 한 작품으로 대형 퍼블리셔인 넷마블과 넥슨을 밀어냈다”면서 “잘 만든 게임 하나가 열 게임 안 부럽다라는 속담이 맞아떨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선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단일 작품 및 소수 업체에 대한 쏠림 현상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그러나 대형 퍼블리셔 사이에서 모바일 신생업체인 펄어비스가 급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또다른 신생 업체들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는 평가도 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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