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롤챔스 스프링' 결승전 전경

스포티비가 e스포츠 시장에 참여한 이후 처음으로 주관한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결승전이 킹존 드래곤X의 2회 연속 시즌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결승전을 시청한 유저들은 대체로 대회 진행이 무난했지만, 보완해야 할 과제들 또한 눈에 띄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스포티비는 지난 2016년 여름부터 'LOL' 경기를 중계해 왔다.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결승전에서 볼만한 화면을 여럿 연출했지만, 새로운 볼거리는 없었다는 게 중론이다.

중계의 핵심이 되는 옵저버 운영과 빠른 화면 전환 등은 정규시즌 중계를 통해 보여준 퀄리티를 그대로 유지해 호평을 받았다. 무대 구성에 있어서도 서포터즈석의 운영과 경기장 전체를 활용한 DP 구성 등은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정규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은 중계 그래픽과 아쉬운 카메라 동선, 순식간에 지나가 버린 MVP 시상식 등은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됐다. 특히 우승팀 결정 직후 나온 다큐멘터리의 경우 결승전 일정이 마무리 된 이후 송출돼도 문제 없었지 않았느냐는 지적도 있었다. 

또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꼽혀온 경기 해설도 아쉬움으로 꼽혔다. 이전까지 OGN 해설진에 익숙했던 탓도 있겠으나, 전체적인 텐션들이 높아, 경기에 집중하기 힘들었다는 것이다. 물론 2경기 때부터는 이런 피드백을 빠르게 반영, 다소 달라졌지만 전체적인 평점은 기대밖이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비교 대상이 굵직한 대회를 무려 20년 가까이 열어 온 OGN이라는 점에서 스포티비의 이번 첫 결승전 주관 중계에 대한 아쉬움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면서도 "그러나 전체적인 시스템 면에 있어서는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앞으로 열릴 대회 중계에 기대감을 갖게 해 준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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