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매출 4위 대작들과 어깨 나란히...캐주얼 젊은 유저층 공략 먹혀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M'이 서비스 한 달을 맞은 가운데 최상위권에 안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라비티(대표 박현철)는 최근 모바일게임 '라그나로크M'의 서비스 한 달을 맞이했다.

이 작품은 론칭 직후 구글 매출 순위 10위권에 진입한데 이어 일주일 만에 3위를 차지하는 등 급격한 순위 상승세를 기록했다.특히 최근 가장 경쟁이 치열한 MMORPG 시장에서 막강한 경쟁작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저력을 과시했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이 작품은 서비스 한달을 맞는 현재까지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4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따라 선두권에 안착하며 향후 흥행 장기화에 대한 기대감까지 고조되는 추세다.

최근 모바일 시장은 '리니지'에 이어 '검은사막' 등이 인기를 끌며 온라인 기반의 MMO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앞서 반짝 인기에 그치거나 제대로 주목을 받지 못한 사례도 적지 않았다.

'라그나로크'도 장수 온라인게임 중 하나로 이 같은 흥행 사례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그러나 기존 경쟁작과는 다른 타깃층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하며 이 같은 우려를 털어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앞서 MMO 인기작들은 하드코어 유저의 비중이 큰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반면 '라그나로크M'의 경우 상대적으로 캐주얼하면서도 젊은 유저층을 사로잡으며 MMO 시장에서도 새로운 수요를 이끌어 냈다는 분석이다.

이 작품의 차별화 요소중 하나로는 카툰 및 애니메이션 분위기의 원작 비주얼 구성을 모바일 환경으로 완성도 높게 재현한 것이 꼽힌다. 이는 과거 원작 유저층뿐만 아니라 하드코어 MMO에 접근하지 못했던 유저들의 관심을 끌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작품 부제로 ‘영원한 사랑’을 앞세우며 유저 간 소통을 비롯한 감성적인 측면을 강조해 왔다. 특히 이모티콘을 활용해 유저가 서로 교감할 수 있도록 했으며 다양한 포즈 및 감정 표현을 통해 상호작용의 묘미를 더했다는 것이다.

또 이 같은 회사 측의 전략이 상대적으로 캐주얼한 작품 분위기와 맞아떨어지며 시너지를 발휘하게 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함께 대규모 커뮤니티 시스템 ‘길드’를 비롯해 각 길드만의 공간인 ‘아지트’등도 인기 상승에 한몫했다는 평이다.

또 단순히 전투를 반복하는 게 아니라 게임의 세계 곳곳을 탐험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는 점도 이 작품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 '모험 수첩'을 통해 게임 도중 만날 수 있는 몬스터, 펫, 아이템을 비롯해 풍경과 에피소드를 기록하는 것은 물론 사진을 찍고 SNS를 통해 공유하는 기능들이 호평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이 회사가  매일 공식카페의 ‘카프라 소식지’를 통해 게임 가이드를 사진 및 영상으로 선보이는 등 적극 공세를 펼치고 있다는 점도 장기 흥행 전망에 힘을 더한다. 이밖에 로이조, 서윤 등 인터넷 방송 진행자를 통한 저변 확대까지 전방위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작품은 10여년 이상 서비스 중인 장수 온라인게임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이 같은 흥행세를 순조롭게 이어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간 누적된 방대한 원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수급하는데 유리하기 때문에서다.

회사 측도 앞서 론칭돼 서비스 중인 해외 시장의 콘텐츠를 빠르게 들여와 인기 몰이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내달 이내 '에피소드 3.0' 버전을 업데이트 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선두권 안착 행보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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