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의 땅: 듀랑고'

넥슨의 모바일게임을 소재로 한 MBC 예능 프로그램이 방송을 앞두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대표 이정헌)은 MBC와 공동으로 모바일게임 ‘야생의 땅: 듀랑고’를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을 방영한다. 이 프로그램의 명칭은 최근 ‘두니아~처음 만난 세계’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달 이 같은 게임 소재의 예능 프로그램 제작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이 플그램이 ‘마이 리틀 텔레비전(마리텔)’을 통해 이름을 알린 박진경 PD와 이재석 PD가 제작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이목을 끌기도 했다.

‘마리텔’은 인터넷 방송을 지상파TV 예능 프로그램 포맷으로 재현했다는 평을 받으며 호응을 이끌어낸 프로그램이다. 때문에 이번 게임을 소재로 한 새로운 시도가 어떤 반응을 불러일으킬 지도 관심거리다.

이 회사는 프로그래명 확정과 함께 티저 페이지를 개설하는 등 물밑 작업에 나서고 있다. 또 18일 추가 정보 공개를 통해 기대감을 고조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프로그램명으로 확정된 ‘두니아’는 아프리카 토착 언어인 스와힐리어로 ‘지구’를 의미한다. 이 가운데 부제 ‘처음 만난 세계’를 더해 야생의 땅에 떨어진 현대 지구인이 새로운 세계를 개척해 나가는 ‘듀랑고’의 모습을 담아낸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소재가 되는 ‘듀랑고’의 경우 현재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100위 밑으로 떨어져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이 작품은 지난 1월 론칭 당시 매출 순위 최상위권에 진입하기도 했으나 약 두 달 만에 100위권밖으로 밀려나는 등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반면 일각에선 이번 예능 방송을 통해 분위기를 전환시키며 이 작품이 역주행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아직 프로그램 구성에 대해 알려진 것은 없지만 방송을 타기 시작하면 어떤 식으로든 간접 홍보 효과가 나타나게 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방송 편성의 흐름이나 경쟁 상대와의 대진운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두니아’는 현재 일요일 오후 6시 40분께 방송되는 ‘오지의 마법사’의 후속 프로그램으로 편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니아’는 이에따라 동시간대 프로그램인 KBS ‘1박 2일’과 SBS ‘집사부일체’ 등과 맞붙게 될 예정이다. 그러나 경쟁 프로그램들이 워낙 탄탄한 기반을 갖고 있어 이를 극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반면 ‘마리텔’이 그랬듯이 새 포맷이 의외의 성과를 거두며 판을 흔들어 놓을 것이란 기대감도 적지 않다. 또 앞서 인터넷 방송을 통해 게임을 활용한 방송 콘텐츠의 저변이 크게 확대돼 왔다는 점에서 지상파TV에서의 반향도 기대해 볼만하다는 관측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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