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축제 '월드컵' 개막 효과 누릴 듯…스포츠게임 인기 시들해 유저몰이 관건

축구게임 '피파온라인4'가 월드컵 시즌에 맞춰 론칭됨에 따라 PC방 순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넥슨(대표 이정헌)의 온라인 축구게임 '피파온라인4'의 정식 서비스가 내달 17일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이 작품이 '배틀 그라운드'와 '리그 오브 레전드' 등이 장악하고 있는 PC방 순위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피파온라인4'는 '피파온라인'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업그레이드 된 그래픽과 AI를 기반으로 현실적인 축구 경기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피파' 시리즈 특유의 방대한 축구 관련 라이선스를 활용한 데이터는 다른 축구 게임과의 경쟁에서 압도적인 파워를 발휘하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은 6월 러시아 월드컵을 한 달 여 앞두고 론칭되기 때문에 PC방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세계에서 가장 큰 스포츠 축제 중 하나인 월드컵의 후광효과에 힘 입어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전작인 '피파온라인3' 역시 2014년 개최된 브라질 월드컵 때 점유율 두자리 숫자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주말 프로모션까지 더해지면서 당시 1위였던 '리그 오브 레전드'를 꺾고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런 전략을 '피파온라인4' 역시 그대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또 서비스업체인 넥슨이 '피파온라인4'에 역량을 집중하며 전작의 서비스를 중단할 예정이기 때문에 타 작품과 같이 유저의 분산도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피파온라인4' 서비스와 함께 '피파온라인3'의 단계적 서비스 종료를 공표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유저들이 '피파온라인3'에서 '피파온라인4'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업계는 '피파온라인4'가 반짝 흥행 이후 전작과 비슷한 순위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월드컵 특수가 크지 않을 수도 있으며 '포트나이트' 등 대형 배틀로얄 게임이 속속 PC방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어 유저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월드컵 특수에 대한  전망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한국팀이 속한 F조가 '죽음의 조'로 불려 예선 탈락 가능성이 높은 데다가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게임에 미치는 영향도 갈수록 약해지고 있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피파온라인4'는 월드컵 시즌을 직접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게임이라는 점에서 상반기 최대 기대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흥행에 대한 불안 요소도 적지  않다"면서 "유저의 니즈를 공략할 수 있는 철저한 프로모션이 아니라면 언제든 흥행성과는 경쟁작의 인기에 밀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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