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카플란 '오버워치' 총괄 디렉터

"이번 '응징의 날' 모드를 통해 유저들은 '오버워치'의 과거 스토리와 PvE 모드를 접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PvE 모드의 경우 새롭게 추가되는 PvP 맵 '리알토'와 연계되기 때문에 흥미로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프 카플란 블리자드 '오버워치' 총괄 디렉터는 최근 서울 강남 블리자드 코리아 사무실에서 가진 '오버워치 응징의 날' 화상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응징의 날'은 작년에 선보였던 '옴닉의 반란' 이후 1년 만에 등장하는 PvE 모드다. 유저는 과거 '블랙워치'의 멤버인 가브리엘(리퍼), 맥크리, 모이라, 겐지 중 한 명이 돼 '리알토'에서 탈출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그는 작년에 선보였던 '옴닉의 반란'이 오버워치의 임무를 소재로 한 밝은 분위기였다면, 이번 '응징의 날'은 오버워치 내 비밀 조직인 '블랙워치'가 중심이 되는 어두운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특히 '응징의 날' 이후 가브리엘이 오버워치를 배신하고 리퍼로 변화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스토리로도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응징의 날'은 전체적인 과거 스토리 외에도 캐릭터 별로 심정의 변화를 인게임 대사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스토리 요소를 대거 보강했다"면서 "PvE 모드는 크게 네 가지 난이도로 즐길 수 있어 스토리만을 즐기기 희망하는 초보 유저들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응징의 날' 모드에서 즐길 수 있는 신규 맵 '리알토'는 PvE 모드뿐만 아니라 PvP 모드에서도 호위 맵으로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리알토는 다른 호위 맵과 비교해 코너가 많아 수비팀의 전략이 세분화될 수 있고, 이에 따른 공격 팀의 대응도 기존 게임 트렌드와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업데이트 시즌마다 공개했던 캐릭터 스킨 역시 '응징의 날' 업데이트에 맞춰 추가된다. '응징의 날'에서 볼 수 있었던 캐릭터 스킨 외에도 각 캐릭터 별 특수 스킨, 초기 아트워크 디자인 중 유저들의 인기가 있었던 스킨도 제공될 예정이다.

하지만 '응징의 날' PvE 모드는 작년 '옴닉의 반란'과 마찬가지로 기간 한정으로 즐길 수 있는 PvE 모드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는 지적이다. 작년 '옴닉의 반란' 때에도 고정 PvE 모드로 추가해 줄 수 없겠냐는 의견이 반영되지 못했는데, 이번 '응징의 날' 모드 역시 기간 한정으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카플란 디렉터는 지나친 반복 플레이가 우려돼 기간 한정으로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버워치'는 기본적으로 6대 6 PvP 게임이기 때문에 이 형태를 무너뜨리고 싶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언젠가는 잘 짜여인 스토리의 싱글 캠페인을 넣고 싶지만, 현재 PvE콘텐츠의 경우 상설로 전환할 경우 지나친 반복 플레이가 우려된다"면서 "이와 비슷한 이유로 '오버워치 배틀로얄 모드' 역시 생각은 했지만 고려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카플란 디렉터는 한국은 아주 특별한 곳이며, 게임 문화의 성지로 생각한다고 있기 때문에 게임을 소개하고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이 어느 때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유저들이 워낙 실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어떤 플레이를 '응징의 날'에서 보여줄 지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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