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기량 보여준 '킹존' 우세 전망…실력 급성장한 '아프리카' 복병

2018 롤챔스 스프링 결승전에 진출한 두 팀이 우승트로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올해 첫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대회인 '2018 롤챔스 스프링 시즌' 우승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이달 14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지난 시즌 우승 팀인 '킹존 드래곤X'와 처음 결승전에 진출하는 '아프리카 프릭스'가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두 팀은 10일 서울 강남구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오디토리움에서 '2018 롤챔스 스프링 결승 미디어데이'를 갖고 결승전에 임하는 소감 등을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우선 스프링 성적만 놓고 본다면 킹존이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킹존은 이번 스프링 시즌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며 리그 1위를 달성했고, 플레이오프 등 추가 경기 없이 일찌감치 결승에 진출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강동훈 킹존 감독은 "2연속 롤챔스 결승전에 진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하며, 2회 연속 우승도 꿈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코치진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기량도 물이 올라 토요일에 큰 무리 없이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번 결승전은 섣불리 예측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이번 시즌 선수들과 코치진이 강한 시너지를 보여주며 결승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작년까지 보여줬던 징크스에 휩쓸리는 모습이나 실수를 하는 모습이 이번 스프링 시즌에서 거의 나타나지 않으며 팀 창단 이후 첫 결승 진출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최연성 아프리카 감독은 "이번 결승전의 의미는 e스포츠 감독으로서 한 종목에 국한되느냐, 여러 종목에 걸쳐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느냐였는데, 이번 결승 진출을 통해 어느 정도 성과를 보여준 것 같아 기쁘다"면서 "선수들이 코치진들의 오더에 따라 기량을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여줘 팀 첫 결승 진출을 이뤄낸 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결승전에서는 모든 것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쉽사리 승패를 예측하기 힘들다. 킹존은 리그 초반 라운드 패배를 이어가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아프리카 역시 킹존을 포함한 여러 팀에게 라운드를 내준 바 있어 약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3년 반 만에 지방에서 열리는 결승전이라는 점 역시 경기 흐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두 팀 모두 대부분 선수들이 지방에서 경기를 가진 경험이 없다시피 해 양 팀 모두 남은 기간 동안 컨디션 조절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상 이번 시즌에서 가장 잘 하는 두 팀이 결승에 올라왔기 때문에 섣불리 어느 팀의 우세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작년까지 1특 2강 체제였다면 올해는 시작부터 완전히 새로운 판도로 리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8 롤챔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결승전은 14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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