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왼쪽부터 조수용, 여민수 카카오 대표.

새 대표를 맞이한 카카오가 공동체 시너지 강화와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본격 나선다.

카카오(대표 여민수, 조수용)는 27일 서울시 소공동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여민수, 조수용 대표의 취임 기자간담회 ‘헤이 카카오 3.0’을 갖고 향후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조수용 대표는 서비스 융합을 통한 시너지 강화와 함께 판권(IP)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투자 및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해 ‘카카오 3.0’ 시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카카오톡을 통해 모바일 시대에 진입한 것이 1기였다면, 2기부터는 메신저를 뛰어넘어 게임을 함께 즐길 수 있게 되는 등 다양한 영역으로의 확대 가능성을 보여준 시기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만들어갈 3.0 시대는 서비스 융합을 통한 시너지 강화가 핵심이다. 조 대표는 카카오와 음악 서비스 멜론의 결합을 첫번째 사례로 들었다. 카카오톡을 통해 대화를 나누는 가운데 음악의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하거나 채팅방 내에서 바로 음악을 재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융합 서비스로 진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카카오톡 진화의 두 번째 사례는 서로 모르는 사람끼리 대화할 수 있는 ‘오픈채팅’이다. 이미 전체 대화의 10%가 오픈채팅을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이를 확대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는 것.

오픈채팅은 현재 저연령층 비중이 큰 편이지만 서로 모르는 사람끼리 게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이용이 되고 있다. 이에따라 이 회사는 커뮤니케이션을 넘어 커뮤니티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이를 발전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톡의 세 번재 진화 전략은 사진, 동영상을 비롯해 일정이나 모든 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서랍’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연내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인공지능(AI) 기술과 접목을 통해 각 개인의 비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카카오 미니’를 통해 AI 영역의 첫발을 내딛은 이 회사는 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또 올해 하반기 AI 플랫폼 ‘카카오 I’의 개발 플랫폼 ‘카카오 I 오픈빌더’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기아자동차, GS 건설, 포스코 건설 등과 협업한 결과물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이 회사는 이와함께 음악, 웹툰 및 웹소설, 게임 등 IP에 대한 투자와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타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해외 투자 유치를 통해 조달한 재원을 투입해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업체 M&A에 활용하는 등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져나갈 예정이다.

미래 핵심 기술 중 하나로 각광받고 있는 블록체인 사업의 경우 자체 플랫폼을 개발해 아시아 지역의 사업자들과 협업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회사 그라운드 X를 일본에 설립했으며 전 퓨처플레이 최고기술경영자인 한재선 박사를 대표로 선임하기도 했다.

여민수 대표는 ”인터넷과 모바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유저가 원하는 것을 시도해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만들어갈 서비스 및 기술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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