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파크 200여개 조성 등 드라이브…정부도 적극적 정책ㆍ인프라 지원

사진= 지난 22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스페셜포스 VR: 유니버설 워' 시연 현장.

통신업체 KT가 가상현실(VR)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선다. 이와함께 정부도 VR시장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정책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회장 황창규)는 최근 도심형 VR 테마파크 ‘브라이트’를 선보이는 등 VR과 증강현실(AR)을 포함한 실감형 미디어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이 회사는 내년 3월까지 5G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등 시장을 선점하고 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및 실감형 미디어 등 미래 산업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실감형 서비스의 경우 2020년까지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VR 테마파크 브라이트는 이 같은 미래 사업의 일환으로 집중 추진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드래곤플라이의 ‘스페셜포스’를 활용한 VR 게임 ‘스페셜포스 VR: 유니버설 워’를 비롯해 ‘플라잉 제트’ 등 50여개 VR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최근 서울 광화문 사옥과 신촌의 브라이트를 5G 네트워크로 연결해 ‘스페셜포스 VR: 유니버설 워’의 지역 대 지역 간 멀티 플레이를 시연하기도 했다.

또 2020년까지 이 같은 체험공간을 직영점과 가맹점 형태로 운영하며 200여개 지점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KT 측은 이를 통해 국내 시장규모를 1조원 대로 키워나가겠다는 목표다.

이와함께 문화체육관광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경기도 등 정부 중앙부처와 지자체도 VR산업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탠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올해 VR 콘텐츠 업체의 경쟁력 강화 및 산업 육성을 위해 119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VR·AR 기술을 기반으로 혁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디지털콘텐츠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VR 콘텐츠 개발 지원을 통해 테마파크 시장을 창출하며 생태계를 조성토록 한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VR 콘텐츠에 대한 대중의 수요를 확대하기 위한 행보도 보여주고 있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VR e스포츠 대회 ‘경기 VR 게임 페스티벌’을 개최키로 했다.

이 대회에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VR 게임 대전’을 개최하는 등 정부 부처 및 기관들의 인프라구축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VR과 AR 등 차세대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을 뿐 아니라 이를 즐길 수 있는 인프라도 빠르게 만들어지고 있어 지난해 2000억원 수준에서 2020년 1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하드웨어 기기를 포함한 전체 시장 규모는 2016년 1조 4000억원에서 2020년에는 5조 7000억원까지 달할 전망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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