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정품 대신 호환제품 인기…USB3.0 등 범용 시스템 채용 덕

'닌텐도 스위치' 출시 이후 기기와 호환이 되는 액세서리 제품을 국내에서도 어렵지 않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닌텐도 스위치' 판매가 늘어나면서 이 제품에 활용되는 액세서리 판매도 활발해 지고 있다. 특히 값비싼 정품 대신 저렴한 호환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31일 게임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닌텐도 스위치'를 구매할 때 같이 판매되는 액세서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제품 보관 케이스 및 파우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닌텐도의 정품 파우치가 2만원대인 반면 호환 제품은 7000원에서 3만원까지 여러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젤다의 전설'과 '마리오 카트8 디럭스' 등 세밀한 조작을 필요로 하는 타이틀이 인기를 끌면서 별도의 컨트롤러 역시 주목 받고 있다. 닌텐도에서도 '프로 컨트롤러'를 판매하고 있지만, 이 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범용 컨트롤러가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호환 액세서리 판매가 늘고 있는 것은 닌텐도가 독자 규격을 버리고 대신 범용 기술을 대거 채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닌텐도는 하드웨어에 독자규격을 적용해 정품이 아니면 사용할 수 없도록 했는데 '닌텐도 스위치'의 경우 범용 기술을 채용해 호환 제품을 사용해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닌텐도의 정품 액세서리의 경우 고가로 책정돼 있어 유저들이 저렴한 호환제품을 찾고 있다. 프로 컨트롤러의 경우 닌텐도 정품이 7만원이 넘지만 블루투스 범용 제품은 4만원 대에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닌텐도 스위치'는 USB 3.0 단자와 고속 충전 기능을 탑재했고, 블루투스 기술에 기반을 둔 무선 컨트롤러 연결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특히 '닌텐도 스위치'는 거치형과 휴대용으로 언제든지 용도 변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액세서리를 필요로 하는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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