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왕자영요' 등 영향력 확대…향후 온라인 등 압도할 전망

사진=배틀그라운드의 모바일 버전(중국명 '절지구생 자극전장')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왕자영요' 등 실시간 PvP 및 협동게임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의 매출 선두권에 실시간 유저 간 대결 및 협동 기능이 구현된 작품들이 대거 포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MOBA 장르의 ‘왕자영요(국내명 : 펜타스톰)’과 일대일 대전 방식의 ‘클래시 로얄’ 등이 주목을 받았다.

중국 시장에서는 ‘왕자영요’가 분기 매출 1조원을 올리는 등 실시간 PvP 게임의 위력이 검증되기도 했다. 이 같은 성적이  힘입어 PvP 게임의 태평양 지역 매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미국을 비롯한 서구권의 경우 ‘클래시 로얄’이 매출 순위 톱5위를 차지하는 등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또 ‘하스스톤’ ‘로블록스’ 등 PC 및 모바일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멀티 플랫폼 게임의 강세가 이어졌다. 때문에 올해도 이 같은 유저 성향을 고려한 신작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밖에 지난해 배틀로얄 장르 온라인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의 돌풍으로 같은 장르의 모바일 게임도 대거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의 텐센트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버전을 선보임에 따라 올해는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 업체 앱애니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모바일 시장의 경우 지난해 실시간 PvP 및 협동 게임을 즐기는 유저 비중이 점차 증가해 34%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년만에 약 10% 포인트가 늘어난 것으로 기존 40%대 비중을 보인 온라인 및 콘솔과의 격차를 크게 좁혀가고 있다.

이같은 흐름은 모바일 게임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역전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유저들이 늘어날수록 멀티 플레이 게임에 대한 수요 역시 커지기 때문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 같은 모바일게임의 트렌드 변화로 인해 모바일 e스포츠도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을 내놓고 있다. 또 e스포츠 경기 중계뿐만 아니라 개인 방송을 비롯한 인터넷 스트리밍 시청도 지속적으로 늘어 상호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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