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빅3, AI 기술 경쟁 본격화
게임업계 빅3, AI 기술 경쟁 본격화
  • 이주환 기자
  • 승인 2018.03.1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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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100명 규모 연구조직 집중 투입…넷마블, AI센터장 영입 드라이브
'블레이드&소울' 무한의 탑
'블레이드&소울' 무한의 탑

엔씨소프트 등 우리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빅3 업체들이 인공지능(AI) 기술 연구 및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넷마블게임즈, 넥슨 등 주요 게임 업체들은 최근 AI 센터 운영을 위한 인재를 영입하고 사업규모를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최근 ‘NC AI 미디어 토크’를 열고 AI 연구개발 현황 및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11년부터 김택진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AI 기술을 개발해왔으며 현재 100여명 규모의 연구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2년 기존의 AI TF를 AI 랩으로 격상했으며, 이후 2016년 이를 바탕으로 AI 센터를 설립하는 등 지속적으로 연구개발 조직 규모를 키워왔다. 또 2015년 AI랩 산하 NLP(자연어처리)팀을 신설했으며 지난해 이를 NLP센터로 확대 개편하는 등 연구 분야를 넓혀왔다는 것이다.

이 회사의 목표는 AI 기술을 통해 어려운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찾거나, 기존 기능을 새롭게 개선하는 것이다. 또 AI를 활용해 콘텐츠를 가공하는 기술 및 AI와 상호작용하는 정보 서비스 등 게임을 넘어 다방면에 도전하고 있다.

때문에 이 같은 AI 기술 개발이 어떤 경험을 제공할지에 대한 관심도 높은 편이다. 이 가운데 온라인게임 ‘블레이드&소울’의 ‘무한의 탑‘은 유저가 AI와 비무(결투)를 하는 환경이 구현돼 이 회사의 연구개발 사례로 이목을 끌고 있다.

무한의 탑은 NPC가 유저의 플레이 패턴을 학습한 뒤 상황별 대응 방법을 생각하고 반응하는 것에 대한 AI 기술이 적용됐다. 또 기존 ’강화학습‘ 기술에 딥 러닝을 적용한 ’심층강화학습‘을 통해 실제 유저와 더욱 비슷한 느낌을 주는 AI가 개발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는 지난 2015년부터 개인맞춤형 게임서비스 엔진 ’콜럼버스‘ 프로젝트 인력을 모집하는 등 AI 기술 연구에 나서왔다. 또 최근 미국 IBM 왓슨 연구소 출신의 이준영 박사를 AI 센터장에 영입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이준영 센터장을 중심으로 AI 센터를 조직하고 기술 연구 및 기존 콜럼버스 프로젝트 고도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은 지난달 열린 ’제4회 NTP’에서 “AI를 고도화한 지능형 게임 개발을 위한 AI 센터를 설립하고, 북미 지역에 글로벌 인재 유치를 위한 AI 랩도 세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넥슨(대표 박지헌)은 지난해 머신러닝, AI, 빅데이터 기반 기술개발본부 인텔리전스 랩스를 설립했다. 또 올해 말까지 AI 조직 인력 규모를 300명까지 확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주로 게임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AI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1월 론칭된 모바일게임 ‘야생의 땅: 듀랑고’를 통해 이 회사의 AI 기술 적용 사례를 엿볼 수 있다.

이 작품은 섬이 무작위로 생성돼 공간을 넓혀가는 방식에 AI 기술이 활용됐다. 또 게임 내 등장하는 공룡이나 맹수들도 AI가 적용돼 유저 행동과 가상세계의 지형에 따라 각각 다르게 반응한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AI 기술은 게임 자체의 발전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와 결합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면서 "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인력 및 비용 측면의 채산성을 높이는 효과도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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