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반영된 주가 상승분 하락세 전망…NHN 등 관련업체 목표주가도↓

웹보드 게임에 대한 규제가 현행대로 유지됨에 따라 앞서 규제 완화 기대감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던 증권사들이 당혹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16일 증권가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은 웹보드게임 사업을 실시하는 업체들에 대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등 입장을 바꾸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16년 일부 규제 완화 효과로 국내 웹보드 게임 매출액이 지난 2년에 걸쳐 반등했으나, 이번 규제 현행 유지에 따라 시장의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이 보고서는 이번 조치로 NHN엔터테인먼트의 올해 웹 보드 게임 매출액 추정치를 1400억원으로, 기존 전망 대비 16.4% 하향 조정했다. 또 이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기는 했으나, 목표주가를 9만 3000원에서 8만 4000원으로 대폭 내렸다.

앞서 삼성증권은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네오위즈가 모바일 웹 보드 게임의 성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 같은 기대가 반영되지 않게 됐다. 당시 이 보고서는 이 회사의 웹 보드 게임 매출이 전체의 40% 수준이며, 올해 규제 완화 시 성장성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외에도 웹 보드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업체들이 규제 완화를 통해 매출 상승을 이룰 것이란 기대감이 존재했다. 그러나 실제 규제가 완화되지 않았고, 일부 업체의 경우 규제 완화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선반영돼 주가 하락 등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11시 16분 기준 NHN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전거래일 대비 3.81%, 네오위즈가 1.02% 떨어지는 등 관련 주들의 하락세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당초 게임업계는 물론 증권가에서도 웹 보드 게임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봤으나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이로 인해 2020년까지 웹 보드 게임시장의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행 웹 보드 게임규제는 월 결제 한도 50만원, 일 손실한도 10만원, 1회 배팅 한도 5만원 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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