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변화시키는 큰 흐름…창의적 젊은이들 도전 기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행사 및 사업 계획을 돌아보면 어렵지 않게 ‘스마트 콘텐츠’라는 단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런 분위기는 비단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며, 우리 게임산업계에도 ‘스마트’라는 단어는 이미 하나의 미사어구로 자리잡았다는 느낌마저 든다.

미래 산업에 대한 토론이나 의제가 나오면 어김없이 ‘스마트’나 ‘스마트 콘텐츠’가 등장하고, 자연스럽게 포스터 구성에 스마트폰이나 PC, 그리고 미래 지향적인 파란색 배경과 2진법으로 나열된 이미지가 떠오를 정도니 말이다.

실제로 미디어를 통해 ‘스마트’와 관련된 단어를 찾아보면 스마트, 스마트폰, 스마트TV, 스마트콘텐츠, 스마트 경제, 스마트 혁명 등 여기저기서 스마트라는 용어를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스마트라는 단어가, 모바일 환경에서 피쳐폰을 밀어내며 자리 잡은 스마트폰에 국한되어 사용되는 경우는 이제 거의 없는 듯하다. 일부 상품을 위해서가 아니라 시대적 흐름으로서, 다용도로, 그것도 범세계적으로 활용되는 단어가 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마트라는 단어의 의미에 대해서는 해석이 제각각이다.

하지만, 우리가 인지하건 인지하지 않건, 우리는 스마트화 되어가는 세계에 살고 있다. 인터넷을 모르는 사람이 정보화시대에 뒤처졌던 것처럼, ‘스마트하지 않은’ 사람은 이 시대에 뒤처질 가능성이 높다. 한때 스쳐가는 젊은이들의 유행으로 치부하기에는 이미 그 수위를 넘어섰으며, 실제 자금시장의 흐름도 이 시류를 반영하고 있다. 더 이상 스마트는 이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선택 중 하나가 아니라 필수로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스마트에 대한 이해도 그 근간은 인본주의에 있다. 보다 편하고 행복한 삶, 그를 위한 기술이 발전되어왔을 뿐이다. 그간 당연하다고 여겨져 온 불편함이 해소되어 가는 과정이며, 상상으로만 해오던 편리한 삶에 대한 미래가 현실화 되어가는 과정이다.

게임에도 스마트의 바람은 태풍의 눈이 된지 오래다. 그러나 게임업계에 있어서 스마트는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 된다. 전 세계를 광속으로 이어주는 이 무한한 인프라 환경에, 과연 어떤 콘텐츠를 실을 것인가? 어떤 콘텐츠가 어울릴 것인가? 그리고, 어떤 콘텐츠가 가능해질 것인가? 이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필요한 시기이다.

기존 유선망에서 플레이 되던 콘텐츠를 스마트 기기에 접목시키는 것은 그 시작일 뿐이다. 닌텐도의 스위치는, 기존 거치형 게임기의 형태 대신 휴대용 게임기의 외형을 탑재하면서, 동시에 닌텐도 위의 동작 인식 컨트롤러를 더해 게임기의 인식 자체를 변화시켰다. 이처럼, 스마트라는 환경에 가장 잘 어울리는 콘텐츠가 어떤 것인가에 대한 새로운 고민과, 새로운 재미와, 새로운 수익모델과, 새로운 가능성들이 전면적으로 재검토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미지의 길을 먼저 예측하고 먼저 개척해나간 이들이 기대할 수 있는 성공의 가치도 무궁무진하다.

요즘과 같이 경쟁이 첨예한 시대에, 기존의 정형화되어 있는 룰을 따라가 성공을 거두기란 무척 어렵다. 소위 ‘돈과 빽’이 실력보다 우선시되는 세계에서 공정한 경쟁을 기대하다간 큰 실망을 맛볼 수도 있다. 하지만 새로운 개척지에서는 보다 공정한 기회가 주어진다.

개척시대의 미국이 ‘기회의 땅’이라 불렸던 것과 마찬가지로, 스마트 콘텐츠 분야는 그런 면에서 무한한 자원을 가진 미개척지이다. 한국 젊은이들의 창의력과 도전 정신은 전 세계 어느 국가보다도 우수하다 믿기에,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는 그 열쇠가 되어줄 창의적인 인재들이 그 뜨거운 열정을 갖고 ‘스마트한’ 선택을 해주길 기대해 본다.

[김정주 노리아 대표 rococo@nor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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