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200명~평일 100명 이용 북적…신촌 입지ㆍ체감형VR 등이 큰 역할

'브라이트'는 드래곤플라이의 '스페셜포스VR' 등 5G기술을 활용한 VR게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대형 가상현실(VR) 테마파크로 주목받은 '브라이트'의 출발이 순조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2020년까지 지점을 200여개로 확대한다는 사업 계획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회장 황창규)와 GS리테일이 공동 투자한 VR테마파크 '브라이트'는 1일 개관 이후 일 방문객 100~200명을 고르게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층으로 구성된 테마파크에는 50여개 VR 콘텐츠가 구성돼 있어 방문객 회전률도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같은 수치는 방문객이 대거 몰리는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100명 이상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손익분기점과 매출 등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오픈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VR게임을 즐기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오고 있어 기대 이상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업계는 '브라이트'의 초반 선전에 대해 신촌점의 위치가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신촌 대학가에 위치한 '브라이트'는 주말 연인 및 가족 단위 방문객은 물론 평일 수업 공강에 방문하는 대학생부터 점심시간 심심풀이로 방문하는 직장인까지 유동인구가 많다는 것이다. 

여기에 게임 역시 기존 'VR방'과 차별화에 성공하면서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브라이트'에 비치된 VR게임 대부분이 단순히 VR헤드셋을 끼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어트랙션에 탑승하거나, 직접 구역을 돌아다니며 사격을 하는 등 VR게임 특유의 몰입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기존의 VR테마파크는 VR게임이 시장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2017년 초부터 새로운 창업 아이템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콘텐츠 부족, 정부의 규제 등 문제로 인해 크게 성장하지는 못하는 아이템이었다. 실제로 단독 VR테마파크보다는 영화관에 별도로 마련된 체험존 형태로 보급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브라이트'와 같은 대형 VR테마파크가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경쟁 업체들도 자신들만의 독창적인 콘텐츠를 내세워 시장을 확보할 전망이다. '브라이트'가 층별로 게임을 나누고, 5G 기술을 활용하는 등 새로운 새도로 눈길을 끌고 있는 만큼 계속 발전된 형태의 매장이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VR게임방은 수익 창출보다는 브랜드나 기술 등을 홍보하기 위한 체험존의 성격이 강했다"면서 "업체 간 경쟁이 본격화되면 VR게임의 퀄리티와 편의성 등이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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