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윈터 나이츠 : 인핸스드 에디션'

과거의 명작 게임들이 최근 온라인 유통 플랫폼 '스팀'을 통해 속속 발매되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퀘어에닉스의 ‘크로노 트리거’ 및 ‘네버윈터 나이츠’ 등 고전 게임들이 스팀을 통해 재발매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스퀘어에닉스는 최근 ‘크로노 트리거’를 스팀을 통해 선보였다. 이 작품은 95년 닌텐도 슈퍼패미콤을 통해 발매됐으며 이후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DS 등으로 이식되기도 했으나 PC 플랫폼에 등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작품은 ‘드래곤 퀘스트’ 제작자 호리 유지를 비롯해 ‘드래곤 볼’ 작가 토리야마 아키라 및 ‘파이널 판타지’ 개발진이 모여 완성한 RPG로, 고전 명작으로 꼽히곤 한다. 이 회사는 이번 스팀 버전에 대해 그래픽 및 사운드 개선을 비롯해 조작감이 향상된 최종판이라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번 스팀 버전의 완성도에 대해선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는 유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글화가 이뤄졌다는 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있으나 그래픽이 뭉개지는 등 직관성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정상적으로 게임을 진행할 수 없는 오류도 발생한다는 것이다.

빔독은 이달 27일 ‘네버윈터 나이츠: 인핸스드 에디션’을 스팀을 통해 발매할 예정이다. 이 작품은 지난 2002년 출시된 PC 패키지 RPG를 최신의 환경에서 즐길 수 있도록 개선한 버전이다.

이 작품은 ‘발더스게이트’ 시리즈를 제작한 바이오웨어의 새로운 시도로 주목을 받았으며, 당시 200만장 이상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이 가운데 약 16년 만에 1080p 및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개선된 버전이 출시된다는 것.

이 회사는 또 한편으론 PC뿐만 아니라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이목을 끌고 있다. 앞서 ‘발더스게이트’를 비롯해 ‘아이스윈드 데일’ ‘플레인스케이프: 토먼트’ 등을 모바일로 론칭했다는 점에서 이 작품도 이 같은 행보를 보여줄 것이란 기대감도 적지 않은 편이다.

특히 '발더스게이트'의 경우 재발매판 '인핸스드 에디션'이 등장한 이후 이를 계승하는 신작 '시즈 오브 드래곤스피어'가 론칭되는 등 고전의 이식이 새로운 물길을 터는 효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전 명작을 스팀을 통해 재발매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두터운 팬층의 지지를 받는 편이지만 완성도에 대한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최근 스팀 이후 모바일뿐만 아니라 닌텐도 스위치까지 플랫폼을 확대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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