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업계 의견 반영한 개선안 시행…그라비티 모바일 신작 통해 드라이브

정부는 15일 웹보드게임 규제안을 재검토해 업계와 시민단체 등의 의견을 반영한 새로운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 정부가 15일 웹 보드게임 규제에 대한 완화여부를 결정한다. 이 안건을 놓고 규제개혁위원회는 여러 방안을 논의했으며 위원회가 제출한 안에 대해 문화체육관관부가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되는 것이다. 규제안이 다시 정해지면 2년 간 유지된다.

웹 보드 게임에 대한 규제는 지난 2014년 처음 시행됐으며 고포류 게임 등의 사행성 조장 방지를 위해 만들어졌다. 처음에는 월 게임재화 구매한도 30만원, 1회당 게임재화 사용한도 3만원, 하루 10만원 손실시 24시간 접속 제한 등의 내용이 담고 있었다. 이후 2016년 게임재화 구매한도 50만원 상향 등의 규제 완화가 이뤄졌으나, 1회 게임머니 한도 3만원과 10만원 손실시 24시간 접속 제한 등 핵심 규제는 지속됐다.

게임업계는 이번 재심사를 통해 웹 보드 게임에 대한 규제가 대폭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증권시장에서는 NHN엔터테인먼트, 네오위즈 등에 대한 기대감에 최근 주가가 오르고 있다. 

그러나 규제 개선의 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 정부가 웹보드게임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할 경우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비난을 받게 돼 신중하게 접근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도 웹 보드 규제완화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 그라비티가 14일 모바일 MMORPG '라그나로크M'을 론칭한다. 

이 작품은 작년에 이미 중국과 대만 등 중화권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매출 순위 상위권을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지표를 보여준 바 있어. 특히 대만 지역에서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매출 순위 경쟁을 벌일 정도로 성과가 뛰어난 상황.

그라비티는 작년 서비스를 시작한 중화권과 동일한 내용으로 서비스를 실시하고 업데이트도 신속하게 진행하는 등 격차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도 있다. 특히 '야생의 땅: 듀랑고'와 '검은사막 모바일' 등 대형 작품이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어 이들을 뛰어넘는 것이 첫 관문이 될 전망.

업계 한 관계자는 "'라그나로크M'이 기존 모바일 MMORPG와 차별성을 내세우고 있지만 국내 유저들을 얼마나 끌어 들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면서 "그래도 사전등록 유저가 2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사전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고 한마디.

◇ 모바일 시장 조사 업체 앱애니가 16일 시장의 핵심 트렌드를 파악하고 올해를 전망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전 세계 앱 다운로드를 비롯해 사용 시간 및 매출 등 시장 지표에 대한 분석 내용을 발표한다. 또 특정 분야 및 앱의 이용이나 지출 증감 추이를 살펴볼 예정.

이와함께 중국, 동남아시아, 인도 등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는 국가 및 지역도 조명한다. 이는 해외 진출을 꾀하는 우리 업체들이 특히 주목할 내용으로 관심을 끌 전망이다.

이 회사는 올해 시장에서는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 등을 활용한 앱이 크게 증가할 것이란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때문에 이번 행사에서 공개될 내용이 얼마나 맞아떨어졌는 지도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김용석 기자, 강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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