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게임 업계에 ‘착한 과금’이라는 말이 늘어나고 있다. 펄어비스가 선보인 ‘검은사막 모바일’이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2위에 올라서는 등 흥행세를 기록하면서다.

이 회사는 론칭 전부터 뽑기 등 과도한 과금 요소를 최소화하는 등 합리적인 과금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혀왔다. 서비스 이후 이 같은 전략이 통했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때문에 ‘검은사막 모바일’을 두고 ‘착한 과금’의 성공사례라는 목소리도 있다. 그간 과도한 과금 유도에 반발해 온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작품이라는 것이다.

게임업체들이 ‘착한’ 과금 정책을 표방한 것은 최근 일이 아니다. 수년 전 온라인게임이 주류를 차지하고 있을 때도 많은 업체들이 부분 유료화 모델의 개혁을 외쳤다. 뽑기를 비롯한 확률형 아이템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외침은 서서히 변화를 가져왔다.

일각에선 온라인게임 시장의 경우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 성공 이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최근 모바일 시장에서도 외산 게임의 공세가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도 없지 않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선 '착한 과금'이라는 말은 반대로 '나쁜 과금'을 비난하는 것으로 비춰진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게임을 착하다, 나쁘다로 평을 내리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전문가들은 흔히 게임의 본질을 재미라고 말한다. 때문에 착한 과금이 아닌 '재미'를 핵심으로 평가해야 할 것이다. 그렇기 위서는 업체들도 과금이 아닌 완성도로서 인정 받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