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툼레이더' 스틸컷

최근 국내에서 게임 원작 영화 '툼레이더'가 개봉했다. 이 작품은 개봉 전부터 2013년 출시된 '툼레이더'를 기반으로 한 영화라는 점에서 게이머들의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영화 '툼레이더'는 원작 게임의 설정과 스토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게임 원작 영화와 차이점을 보여준다. 주인공 '라라 크로프트'의 모험의 원동력이 되는 가족 이야기는 리부트 시리즈 2편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의 설정을 그대로 가지고 왔지만, 나머지 배경과 연출, 스토리는 1편의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연출 부문에 있어서는 원작 게임을 즐겼던 유저라면 게임에서 보여준 액션을 대형 스크린에서 그대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호평을 받고 있다. 관객은 주인공이 처한 상황이나 액션, 퍼즐 등을 통해 게임에서 자신이 직접 해결해 나갔던 상황을 관객의 입장으로 감상할 수 있다.

하지만 아쉬운 점 역시 없지는 않았다. 작품 상영시간이 2시간이 채 되지 않기 때문에 메인 스토리를 제외하고는 영화적 편집이 가미돼 볼륨 자체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원작 게임 1편의 플레이 타임이 최소 10시간 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영화가 가지고 있는 플랫폼적 한계인 셈이다.

여기에 주인공 '라라 크로프트'에 포커스를 맞춰야 하기 때문에, 원작의 재미 요소였던 퍼즐 부분이 단순해 진 점 역시 아쉬움을 남겼다. 한정된 상영 시간과 직관적인 내용을 전달해야 하는 영화의 특징 때문에 편집을 가한 것이겠지만, 퍼즐을 풀어 나가는 쾌감이 사라졌다는 점은 원작을 즐겼던 관객들을 실망키기고 있다.

전체적으로 영화 '툼레이더'는 게임 원작 영화가 보여주어야 할 선택과 집중을 잘 구현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게임을 먼저 접하고 영화를 보는 관객에게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게임을 전혀 하지 않고 영화를 감상하는 관객들에게도 모험 액션 영화로서의 재미를 주기 때문이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