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디온라인이 새 주인을 맞았다.

최근 이 회사의 최대주주가 클라우드매직으로 변경됐다. 클라우드매직은 '과냉각 냉동고' 제조 및 판매와 금융, 컨설팅 등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게임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곳이다. 이에따라 일각에선 이 회사가 와이디 온라인 인수를 통해 우회 상장을 추진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기도 했다. 다행스런 것은 그같은 전망이 다소 앞서 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변종섭 전 스마일게이트 부사장을 각자 대표로 선임하는 등 게임사업을 계속 키워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예당온라인이라는 이름으로 게임시장에 진출한 와이디온라인은 첫 작품인 ‘프리스톤테일’이 흥행 시장에 이름을 올리면서 업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회사 주인이 바뀌면서 와이디온라인으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업계에선 꾸준한 활동을 전개해 온 중견기업으로 주목을 받아 왔다.

와이디온라인의 기업 이미지는 매우 후한 기업집단이었다는 점이다. 이렇게 된 데는 유 현오, 신 상철 등 전임 사장들의 공이 컸다. 하지만 그들이 부임하기 이전에 쌓여온 회사 결손을 극복하는 데는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사업 고전은 여기서 비롯됐다. 

이 회사는 모바일 게임 시대를 맞이하면서 재기의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화제작 ‘갓 오브 하이스쿨’이 흥행 시장에서 성공하면서 분위기 반전이 기대됐다. 하지만 후속작이 이를 받쳐주지 못했다. 이후, 와이디는 다시 전열을 가다듬는 시기에 빠져 들었다. 이번에 새  주인을 맞이한 것도  어쩌면 전열다듬기의 마지막 수순이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와이디온라인이 게임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결코 작다고 할 수 없다. 실적은 크게 나타나지 않았으나, 나름 사회적 역할을 수행해 온 좋은 기업 군에 속하는 기업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당부하고 싶은 말은, 주인이 바뀌었어도 그 산업적 역할과 책임은 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조직의 역량과 가능성을 갖추고 있다면, 그의 분출과 집결을 이루도록 하는 것은 새 사령탑의 지휘에 달려있다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와이디온라인이 보여준 많은 노력과 도전들이 사장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정비되고 이를 토대로 크게 비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것이다. 

와신상담해 온 와이디 온라인의 새 출발을 업계와 함께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