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보스 '크자카' 등장 고레벨 유저 상대…향후 길드 협동 '거점전' 도입

조용민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총괄PD.

펄어비스가 이달 ‘검은사막 모바일’에 월드보스 ‘크자카’를 비롯해 길드 간 협동 콘텐츠 ‘거점전’ 등 업데이트 공세를 이어간다.

조용민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총괄 PD는 8일 경기도 안양 사옥에서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불편 사항 개선 및 서버 안정화를 최우선으로 삼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작품은 온라인게임을 활용한 모바일 MMORPG로, 론칭 직후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한데 이어 구글 플레이에서도 매출 2위를 차지하며 가파른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일일 사용자(DAU)도 100만명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이 가운데 9일 원작 ‘검은사막’의 시그니처 월드보스라 할 수 있는 ‘크자카’를 공개하는 등 첫 콘텐츠 업데이트를 선보이며 상승세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또 채팅 시스템을 비롯해 화면 회전 및 알림 기능 등에 대한 문제를 파악해 개선에 나선다.

첫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되는 월드보스 ‘크자카’는 매일 19시부터 21시까지 세렌디아 지역에서 등장한다. 40레벨 이상 유저 최대 25명이 참여 가능하며 장비를 비롯해 기술 교본, 유물 등을 보상으로 획득할 수 있다.

조 PD는 “아직 론칭 초기라 유저들이 충분히 성장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크자카’의 난도를 다소 하향 조정해 공개할 것”이라면서 “이후 다음주부터 당초 기획했던 수준의 정상 난도로 재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크자카’ 이후의 이달 업데이트 계획으로 길드 협동 콘텐츠 ‘거점전’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거점전은 세 개 길드가 경쟁하는 ‘프리 포 올’ 방식으로 진행되며, 각 길드 진영의 ‘성물’을 지키거나 상대 진영 ‘성물’을 파괴하는 공수 전략을 즐길 수 있다.

조 PD는 이와함께 “PK에 대한 갈증을 느꼈던 유저들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길드 간 전쟁 선포 시스템을 선보일 것”이라면서 “전쟁을 선포하면 일반 필드에서도 길드 간 PK를 할 수 있게 된다”고 소개했다.

PvP 콘텐츠는 이달 공개되는 ‘점령전’뿐만 아니라 이후 5월까지 지속적으로 다양한 것들이 추가될 예정이다. 특히 5대5 전장 ‘라모네스’ 및 다른 서버 유저와 대결하는 ‘서버 통합 결투장’ 등을 준비 중이라고 조 PD는 말했다.

그는 또 이달 말께 새 캐릭터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리 공개하긴 어렵지만 유저들의 선호도 및 요구를 고려해 차기 캐릭터를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조 PD는 이후 업데이트를 통해 모험의 재미를 더할 새 지역 ‘메디아’ 및 월드보스 ‘누베르’ 등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디아 지역에서는 알티노바, 타리프, 물텀벙 등 마을을 비롯해 폐철 광산, 투구족, 엘릭, 소산 등 사냥터를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이밖에 영지를 관리해주는 집사 시스템을 비롯해 영지를 기반으로 한 경쟁 콘텐츠 ‘영지전’ 등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또 원작의 무역 시스템을 모바일 환경에 어울리도록 재구성하는 작업도 병행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조 PD는 “일반 모바일게임 7~8배 동시접속자를 수용하는 ‘메가 서버’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많은 유저들이 찾아와 서비스 안정화가 쉽지 않은 편이지만 최대한 빨리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같은 서버에서 게임을 즐기고 싶은 유저들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도록 ‘서버 이전’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조 PD는 “개발팀에서는 매출 등을 목표로 설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순위에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면서 “지속적인 콘텐츠 수급을 통해 유기적인 환경을 만들고 어떻게 하면 유저들이 오래 정착할 수 있도록 할지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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