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8일 개봉하는 영화 '툼레이더' 스틸컷

인기 액션 어드벤쳐 게임 '툼레이더'의 판권(IP)을 활용한 영화 '툼레이더'의 개봉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업계는 게임 원작 영화의 징크스를 '툼레이더'가 깰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워너브라더스 코리아는 내달 8일 영화 '툼레이더'의 개봉을 앞두고 예고편과 스페셜 영상 등 영상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이 작품은 지난 2013년 출시된 시리즈 리부트 작인 '툼레이더'를 기반으로 한 영화로 안젤리나 졸리가 주연을 맡았던 것을 새롭게 리부트 했다.

'툼레이더'는 현재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블랙팬서'와 '골른슬럼버' 등 장기 흥행을 하고 있는 작품이 존재해 흥행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하지만 '툼레이더'만의 이야기 진행과 연출로 충분히 관객몰이를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 '툼레이더'가 이렇게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게임 원작 영화의 징크스를 깰 것인지 아니면 그대로 이어갈 것인지 관심을 끌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몇 작품을 제외하곤 제대로 성과를 거두지 못하며 '독이 든 성배' 취급을 받아왔다. 이번에 개봉하는 '툼레이더'와 '레지던트 이블(바이오하자드)' '사일런트 힐'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참패한 것이다.

여기에 재작년 글로벌 마니아 층을 보유하고 있는'워크래프트' 시리즈와 '어쌔신크리드' 시리즈의 영화가 개봉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박스오피스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게임 원작 영화를 제작하는 이유는 관객들에게 익숙한 콘텐츠가 그만큼 성공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임 자체가 '복합 문화 콘텐츠'라고 불릴 만큼 깊이 있는 스토리와 연출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를 스크린에만 잘 옮긴다면 흥행은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인기 게임의 경우 게임을 즐긴 팬 층이 상당히 두텁기 때문에 큰 홍보 없이도 관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영화 '워크래프트'의 경우에도 중국 지역 흥행에 있어 원작 게임의 인기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약 2시간 분량의 영화와 10시간 이상 플레이 타임을 보여주는 게임을 그냥 보면 전혀 다른 것 같지만 세부적인 구성을 비교해 보면 비슷한 부분이 상당히 많다"면서 "영상화가 다른 원작 기반 작품에 비해 쉽다는 점과 기본 관객층이 어느 정도 확보돼 있다는 점에서 게임 원작 영화 제작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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